김광현이 타보지 못해 아쉬워한 '메이저리그 구단 전용기' 얼마나 좋길래...국가 정상급 '예우'

장성훈 기자| 승인 2020-10-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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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소감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밝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23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귀국 보고’를 하면서 구단 전용기를 타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했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방역과 예방에 신경을 쏟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전 구단에 전용기 대신 일반 비행기를 활용하도록 요청했다. 김광현을 비롯한 선수단은 모두 일반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타는 비행기가 어떻길래 김광현이 그리도 탑승을 원했을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용하는 비행기는 전용기와 전세기로 나뉜다.

전용기는 구단이 아예 비행기 1대를 사서 운영하는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주로 부자구단들이 그렇게 한다. 자기네 비행기여서 내부를 원하는 대로 개조할 수 있다.

전세기는 기간을 정해놓고 구단이 항공사에서 비행기를 빌리는 비행기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전용기가 아니라 전세기로 이동한다.

빌린 비행기라 내부를 함부로 개조할 수 없다. 그래서 세인트루이스는 좌석을 줄인 전세기를 사용하고 있다. 70석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은 원정지에서 경기가 끝나면 구단 버스를 타고 비행장까지 그대로 들어간다. 공항 탑승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버스에서 내린 뒤 그냥 비행기에 타면 된다. 보안 검색도 없다.

짐도 갖고 갈 필요가 없다. 구단 직원들이 알아서 부쳐준다.

이쯤 되면, 국가 정상이나 외교관 부럽지 않은 예우다.

비행기 안에서의 좌석 배치는 보통, 비즈니스 클래스에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앉는다.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두 칸에 걸쳐 있는데, 앞에는 구단 관계자와 지역지 기자들이 자리한다. 구단에서 편의를 봐주는 것이다.

이코노미 뒷자리에 선수들이 앉게 된다. 전세기의 경우, 일반 비행기와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선수 1명이 1줄 3칸을 모두 차지한다. 누워서 갈 수 있다.비행기가 이동하는 시간 동안 선수들은 친한 선수들끼리 술을 마시거나, 음악을 듣거나, 카드를 친다. 조용히 따로 쉬는 힐링파도 있다.

일반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인종별 스튜어디스들이 서비스를 한다.

김광현이 아쉬워한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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