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노트]NC, 홈에서 '영광의 대관식'과 에이스 구창모 완벽한 복귀전 동시에 이룰수 있을까?

정태화 기자| 승인 2020-10-24 10:02
NC가 홈에서 '영광의 대관식'을 할 수 있을까?

3개월만에 복귀를 앞둔 NC 구창모
3개월만에 복귀를 앞둔 NC 구창모
NC가 24일 창원 홈경기에서 2위 LG와 서로가 물러설 수 없는 시즌 최종전인 16차전을 갖는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NC는 여기서 이기면 창단 이후 첫 정규시즌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티킷을 따내는 '영광의 대관식'을 홈에서 할 수 있다. 반면 4개 팀이 얽혀 유례없는 막바지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LG는 NC전 승리가 80승과 함께 2위 자리를 거의 굳힐 수 있는 경기다.

따라서 이날 NC-LG전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올시즌 마지막 빅매치다.

특히 이 경기가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NC의 에이스 구창모가 3개월만에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23일 한화전에 앞서 구창모를 이날 콜업, 1군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미 선발투수로는 마이크 라이트를 예고해 놓은 상태여서 구창모가 등판하게 되면 불펜으로 나서게 된다.
NC로서는 3개월 동안의 긴 재활을 마치고 등판하는 구창모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매직넘버 1'를 남겨 놓고 있는 정규리그 우승 못지않게 중요하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구창모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구창모가 시즌 막바지에 컨디션과 구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짧은 이닝을 던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NC는 5월 13일부터 선두로 나선 뒤 한차례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채 독주를 하다 9월 15일 키움에 게임차없이 추격을 당하면서도 굳건히 버텨냈다. 물론 구창모의 몸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탓도 있지만 괜스레 일찍 콜업해 부상이 덧나면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용이 어렵다는 계산도 분명히 작용한 탓이었다.

따라서 시즌 종료까지 6게임을 남기고 구창모가 합류한 것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위한 치밀한 작전이나 다름없다.

구창모는 지난 7월 25일 KT전에서 7이닝 3실점을 하고 승패없이 물러나기 까지 그야말로 '언터치블'이었다. 13게임에서 9연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 탈삼진 99개였다. 사상 첫 무패 투수, 선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 등장까지 기대되면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최고 좌완 투수 탄생을 눈앞에 두었다.

호사다마랄까? 구창모는 휴식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서 건강체크를 하다 왼팔 전완부에 미세 골절이 발견돼 재활을 해왔다. 재활이 성과를 거둘만하면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3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가 지난 21일 마산 2군 구장에서 열린 낙동강 교육리그 롯데전에 처음으로 실전 피칭을 했다. 1이닝동안 16개의 공을 던져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은 141km였다.

전력투구를 하지 않는 조심스런 투구였겠지만 구창모가 아직 많은 투구 수를 던지기는 쉽지 않다. 승리도 욕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이닝, 길게는 2이닝 정도일 뿐으로 보인다. 비록 선발등판은 아니지만 마운드에 서는 것만으로도 NC엔 큰 의미가 있다. 순조롭게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 한국시리즈에서 드류 루친스키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로 쉽게 게임을 이끌어 갈 수도 있다.

NC는 올시즌 선두를 독주하면서도 유일하게 LG에게는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홈에서 L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영광의 대관식'과 구창모의 완벽한 복귀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NC는 올시즌 선두를 독주하면서도 유일하게 LG에게는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홈에서 L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영광의 대관식'과 구창모의 완벽한 복귀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NC는 지난 20일 광주 KIA전에서 송명기의 호투와 양의지의 홈런을 앞세워 13-3으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뒤 이틀날인 21일에는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가 취소됐고 23일 한화전에서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나서고도 한화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

NC는 올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LG에 4승9패2무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미리보는 한국시리즈'가 될 수도 있는 2위 LG를 맞아 홈팬들 앞에서 '영광의 첫 대관식'과 함께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부활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결코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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