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페르난데스 2홈런 4득점 3타점 합작, 라인업 변경덕에 이겼다---두산, NC에 5-4 1점차 이겨 1승1패 균형맞춰[KS 2차전]

정태화 기자| 승인 2020-11-1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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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두산과 NC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이 NC에 5-4로 진땀승을 거둔 뒤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두산이 김태형 감독의 대폭적인 라인업 변화가 빛을 발하면서 힘겨운 승리로 균형을 맞추었다.

두산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NC의 막판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4, 1점차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가 됐다.

두산은 이날 김재호, 호세 페르난데스의 홈런 2발을 포함해 10안타로 5득점하는 활발한 공격으로 9회초까지 5-1, 4점차까지 앞섰으나 9회말 마무리 이영하가 ⅓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동점 위기까지 몰린 끝에 김민규가 NC의 테이블세터인 박민우와 이명기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면서 간신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양의지가 4타수 3안타를 날리고 하위타선인 권희동, 애런 알테어, 강진성이 나란히 적시타에 타점 생산까지 하면서 9안타를 날렸으나 9회말 동점이상의 기회를 놓치면서 1차전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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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에 환호하는 플렉센두산의 플렉센이 6회말 자신의 몸을 맞고 플라이볼이 된 NC 박석민의 타구가 병살로 처리되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포스트시즌들어 최고 투수로 거듭난 두산의 크리스 플렉센과 최고 좌완 구창모가 선발로 맞붙은 2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 선수가 모두 제구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힘든 경기로 시작했다.

플렉센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는 했으나 삼진 11개씩을 잡아내며 준플레이오프전과 플레이오프전을 압도했던 구위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사사구가 5개였고 탈삼진은 3개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NC 타자들의 잘맞은 타구들이 무려 5개나 병살로 처리되는 행운이 따라 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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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 선발로 첫 등판한 구창모가 6이닝동안 7피안타(1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구창모도 마찬가지였다. 구창모도 6이닝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정규리그 전반기에 보여 주었던 구위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구창모는 시즌 막바지에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100개의 공을 뿌리고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게임에서 6이닝을 퀄리티스타트를 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차전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타선을 대폭 변경하는 강수를 뒀다. 최다안타 1위이지만 병살타만 2개날린 페르난데스를 시즌 처음으로 7번타자로, 포스트시즌 들어 18타석 무안타에 그쳤던 오재일을 8번으로 기용하고 8번타자였던 김재호를 6번으로 맞바꾸었다. 또 1차전에서 리드오프를 맡았던 박건우를 9번으로 내리고 허경민과 정수빈을 테이블세터 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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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김재호가 4회초 NC 선발 구창모의 초구를 좌월홈런으로 장식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의 이 강수가 2차전에서 그대로 적중했다. 2회초 박건우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실책에 편승해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허경민의 내야땅볼로 2점을 선취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그리고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호가 NC 선발 구창모의 시속 141㎞ 직구를 통타,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2008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김재호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7게임, 126타석만이었다. 김재호는 올시즌 2개의 홈런도 모두 NC를 상대로 날려 NC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재호는 또 8회에도 중전안타로 나간 최주환을 대신해 대주자로 나선 이유찬을 2루에 두고 2사 뒤 NC의 3번째 불펜 임창민을 우전적시타로 두들겨 4점째를 만들어내는 수훈을 세워 2차전 데일리 MVP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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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병살타 2개를 날리는 바람에 처음으로 7번타자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시위를 하듯 9회초 우월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9회에는 페르난데스가 7번으로 밀려난 시위라도 하듯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렸고 그토록 안타를 날리지 못해 애태우던 오재일도 4타수 2안타로 타격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산은 이날 5득점 가운데 타순변경을 한 김재호가 2득점 2타점, 페르난데스가 2득점 1타점을 올리는 등 6~7번타순에서 4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선취점은 빼앗겼지만 NC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잘맞은 타구가 잇달아 병살로 처리되면서 추격의 맥이 끊기는 불운이 겹쳤다.

NC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이명기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첫 병살플레이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1점을 만회해 1-2로 추격하던 2회말 1사 만루에서 강진성의 타구가 또 3루수 라인드라이브가 되면서 두번째 병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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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양의지가 4회말 1사 만루때 알테어의 좌익수 플라이때 홈까지 뛰어들었으나 두산 박건우의 레이저송구로 간발의 차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NC의 병살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알테어의 우익수 플라이때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 양의지가 두산의 우익수 박건우의 레이저 송구에 막혀 간발의 차이로 홈에서 태그아웃돼 3번째 병살이 됐고 5회에도 1사 뒤 좌전안타로 나간 박민우를 1루에 두고 역시 이명기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를 날려 4번째 병살이 되고 말았다.

불운은 6회에도 이어졌다. 1사 뒤 양의지가 우중간 2루타로 나간 뒤 박석민의 투수 강습 타구가 두산 선발 플렉센의 몸을 맞고 플라이볼이 되면서 1루수에 잡히는 바람에 3루로 뛰던 양의지까지 비명횡사하고 말았던 것.

결국 NC는 이 바람에 추격의 맥이 끊기다 1-5로 뒤진 9회말 두산 마무리 이영하가 등장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친 큼지막한 타구가 돔 구장 천장에 맞아 2루타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노진혁의 중전안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알테어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강진성이 2타점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4-5, 1점차까지 뒤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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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정한 마무리4-5, 1점차로 쫒기던 9회말 1사 1, 2루의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한 김민규가 NC의 테이블세터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자 두산은 이영하를 내리고 김민규를 긴급 마무리로 투입했고 NC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믿었던 테이블세터인 박민우가 삼진, 이명기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로써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한국시리즈 3차전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0일(금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의 홈경기로 2연전이 벌어진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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