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 LPGA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7). 대회 마지막날도 어김없이 빨간색을 선택했다. “14세대부터 타이거 우즈를 따라 마지막날 빨간 옷을 입었다”는 그는 이날은 빨간 바지 대신 빨간 치마를 입고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미래에셋 회사로고를 새긴 하얀 모자는 변함없이 쓰고 있었다. 자신을 후원하는 스폰서를 잘 보이게 하기 위한 배려로 하얀색 상의와 잘 대비를 이루게 했다.
박현주 회장이 그에게 갖는 관심은 보통이 아니다. 큰 대회를 전후해 따뜻한 격려를 잃지 않는다. 국내서 시간이 날 경우 함께 골프를 치며 경기력에 대한 깊은 대화까지 나누는 사이이다. 지난 2018년 LPGA 투어 손베리클래식에서 LPGA사상 최저타(257타)와 최다 언더파(3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할 때, 박현주 회장으로부터 “경기전 전체적으로 스윙을 할 때 너무 힘이 들어간다”는 지적을 받고 이를 고쳤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박현주 회장의 애정은 그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매주 장소를 옮겨가며 경기를 하는 LPGA 투어 생활속에서도 부담을 갖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박회장의 따뜻한 그림자가 큰 힘이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데뷔이래 매년 한 번도 빠짐없이 우승을 차지해 이제는 세계 정상권 선수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는 지난 달 메이저대회인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까지 2승을 거두었다. 다음 달 10일부터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서도 상위권 입상을 겨냥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