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단장, 배지환 트리플A 성적 '평가절하'..."빅리그 고전 타자들, 지금도 내려가면 잘 칠 것. 레벨 달라"

강해영 기자| 승인 2024-05-06 10:06
배지환
배지환
벤 체링턴 피츠버그 파이리츠 단장이 배지환이 들으면 실망할 말을 했다.

체링턴 단장은 6일(한국시간) 한 주간 라티오 쇼에 출연해 트리플A에서 잘 치고 있는 선수들의 성적을 평가절하했다.
체링턴은 "빅리그에서 부진한 타자들이 트리플에 내려가면 잘 칠 것"이라며 "빅키그와 트리플A 레벨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빅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타자들에 대해 "잘하기도 전해 자를 순 없다"며 "인내심을 갖고 잘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피츠버그의 인플레이 타율(BABIP)은 리그 17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트리플A에서 펄펄 날고 있는 배지환 등 고타율 타자들을 당장 콜업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따라서 배지환의 콜업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배지환은 6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375로 하락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7경기에서 타율 0.273으로 준수한 타격감을 과시했으나 고관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개막일 로스터에서 제외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후 부상에서 호복해 마이너리그에서 성공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으나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된 직후 트리플A로 강등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돈 문제 때문에 배지환을 콜업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의 최대 일수는172일로 이를 채워야 1년으로 쳐준다.
서비스 타임 만3년 미만일 경우 연봉은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금액을 받게 된다. 협상의 여지는 없으며, 보통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가까운 금액을 받게 된다. 배지환의 올해 연봉은 75만 5천 달러다.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은 1년 13일이다. 아직도 약 2년을 더 채워야 구단 컨트롤에서 벗어나 연봉 협상 자격을 얻게 된다.

배지환이 계속 마이너리그에 머물게 되면 서비스 타임이 줄어들게 돼 결과적으로 연봉 협상 자격 취득 시기도 늦어지게 되는 셈이다.

피츠버그가 돈을 아끼려고 배지환을 계속 마이너리그에 머물게 한다는 정황은 없다. 하지만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데도 부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유틸리티맨으로 얼마든지 활용 가능한 선수를 마이너에서 썩히고 있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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