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윤영철은 첫 두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제야 비로소 '완전한' 선발투수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데뷔 첫 시즌인 2023년 25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고, 이어진 2024년에는 18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진정한 의미의 선발투수 역할을 완전히 수행하지는 못했다.
첫 시즌에는 고졸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관리 차원에서 투구 이닝에 제한이 있었고, 지난해에는 컷패스트볼 장착과 커브 비중 증가 등 구종 다변화에 나섰지만 7월 중순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시즌 후반부까지 결장했다. 결국 정규시즌 막판 복귀해 단 2경기만 등판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실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달라질 전망이다. 이의리가 토미 존 수술 후 재활 중인 상황에서 윤영철은 제임스 네일, 애덤 올러, 양현종에 이어 4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에게 특별한 이닝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규정이닝(144이닝)에 가까운 140이닝 정도의 소화가 기대된다.
윤영철은 오프시즌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투구 메커니즘을 개선했다. 글러브에서 양 손을 분리하는 동작을 늦춰 공에 힘을 실어 구위를 끌어올렸다. 구속 증가는 크게 없었지만, 커터 장착과 뛰어난 커맨드를 통해 5~6이닝 안정적인 투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3월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윤영철은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 최고 142km, 130km대 체인지업, 120km대 슬라이더, 110km대 커브를 고루 활용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 개막 후 윤영철의 첫 등판은 3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19)의 데뷔전이 예상되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3년차를 맞은 윤영철이 특급 신인에게 선배로서 맞대결을 펼치는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질 수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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