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PGA투어 RBC 헤리티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 2위로 나섰던 김시우는 전반 홀에서만 버디를 3개 낚으며 한 때 2타 차 단독 선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후반홀에서 퍼트가 말썽이었다. 강한 바람이 문제였다.
특히 15번 홀(파5)부터 18번 홀(파4)까지 2.5m 이내 퍼트를 연달아 실패하며 이미 경기를 마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과 동타가 됐다.
김시우는 15번 홀에서 1.2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며 1.6m짜리 보기 퍼트로 홀을 마쳤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는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다. 이어 17번 홀(파3)에서는 1.9m짜리 파 퍼트도 놓쳤다.
18번 홀에서 역시 기회가 있었다. 18번 홀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시도했던 김시우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다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이 역시 홀 컵을 지나가며 연장전에 나서야했다.
결국 연장 3차전 끝에 17번 홀(파3)에서 고다이라가 약 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생애 첫 승을 차지했고, 김시우는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최선을 다했지만 퍼트가 따라주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시우는 "특히 후반 홀부터의 퍼트 난조는 긴장때문이라기보다 날씨 때문이었다"고 하며 "강한 바람에 그린이 느려져 퍼트가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마지막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친 것이 상대에게는 기회가 됐고, 고다이라는 마지막에 멋진 퍼트로 승부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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