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한 대만' 결승전에 린위민 투입하려 갑자기 투수 변경...일본 "스포츠맨십에 반하는 행위" 격앙

강해영 기자| 승인 2024-11-23 21:02
린위민
린위민
프리미어12에 참가 중인 대만이 비신사적 행위로 지탄을 받고 있다.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 대 베네수엘라전에서 미국이 이기는바람에 대만이 이어 벌어지는 일본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 2위전에 진출, 24일 일본과 격돌하게 됐다.
대만은 23일의 일본전 선발 투수로 린위민을 예고했다.

그런데 미국이 이기고 있자 갑자기 선발 투수를 변경한다고 통보했다. 23일 일본전 승부가 의미없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24일 결승전에 좌완 린위민을 투입하기로 했다.

린위민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만 대표팀의 에이스 투수다.

올해 21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3승6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주로 더블A(19경기)에서 활약했고, 트리플A에서는 한 차례 등판했다.
린위민은 특히 한국에 강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전에만 2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예선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맹위를 떨쳤고, 결승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전에서 4.2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 투수는 아니었지만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일본이 발끈했다.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일본은 "스포츠맨십에 반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WBSC는 대만에 벌금 3000달러(약 420만 원)만 부과하고 투수 변경을 승인했다. 일본 측은, 23일 경기에 같은 좌투수를 선발하도록 요구했고, 대만은 이를 받아들여 첸포칭이 선발로 등판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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