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 제주(파72, 7241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우승상금 175만 달러)가 막을 올린다.
특히 이 대회는 매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17년 첫 해 대회에는 2016-2017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토머스가 2017-2018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치러진 2회 대회에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3년 째 이 대회에 개근하고 있는 토머스는 "다시 출전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이 대회는 좋은 추억이 많을 뿐 아니라 음식과 코스가 환상적이고, 갤러리도 많다"며 찬사했다.
토머스는 2016-2017시즌 5승, 2017-2018시즌 3승 등 승승장구 하던 토머스는 2018-2019시즌에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토머스는 계속해서 세계 랭킹이 밀렸다. 그나마 지난주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시즌 첫 출전 대회를 공동 4위로 마치며 세계 랭킹 5위로 톱5에 재진입했다.
부진의 이유는 우승 경쟁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8-2019시즌 우승은 1회에 그쳤고, 준우승도 1회에 그쳤다. 20개 대회에서 톱10에 7차례 들기는 했지만 우승 경쟁에서 무너지며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토머스는 "시즌 초반에 다소 부진했던 면이 있다. 하지만 시즌 후반에 점점 상승세를 탔다"고 하며 "무엇보다 그동안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기대하는 바가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유명 베팅 사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에서 디펜딩 챔프 브룩스 켑카를 밀어내고 우승 후보 1순위로 도박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켑카의 경우 세계 랭킹 1위라 이기기 힘든 상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역시 그렇다"고 하며 "둘 중 누가 우승할 것이라 쉽사리 예측하기는 힘들다. 다만 우리 모두 훌륭한 선수고, 켑카 역시 나처럼 선두권으로 최종라운드 18번 홀에 오르고 싶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관건은 바람이다. 첫 해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우승 스코어가 한자리수였는데, 지난해에는 바람이 강하지 않아서 20언더파를 넘겼다"고 하며 "바람이 많이 불면 생각할 것이 많아지지만 바람이 잠잠하면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다. 어떤 환경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주어진 요건에 따라 충실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1,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임성재에 대한 이야기도 더했다. 당시 2부 투어 상금왕으로 1부 투어에 데뷔하며 화제를 모았던 임성재는 데뷔 시즌에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등 우승 없이도 아시아 최초 신인왕을 수상한 바있다.
토머스는 "이 대회에서 함께 경기했던 것이 기억난다. 굉장히 어린 선수였고,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인상 깊은 선수였다"고 하며 "예의도 바르고 친절했다. 특히 드라이버 샷을 훌륭하게 구사하는 선수 였다"고 했다.
이어 "이곳은 교차 바람이 부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도 공을 잘 띄우고, 띄워진 공은 궤도를 이탈하지 않았다. 탄도나 궤도를 무척 잘 조절하며 컨트롤 샷을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며 "특히 이부분은 내가 못하는 부분이라 질투가 나기도 했다"며 웃어보였다.
또한 토머스는 "이자리를 빌어 임성재 선수의 신인왕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고, 투어에서 오래 선전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집이 제주도로 알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주=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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