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SK에 90-80으로 이겼다.
데이비스는 40분을 모두 뛰면서 36득점 17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으로 라건아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자신의 KBL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데이비스는 이미 전반에만 17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CC는 1쿼터에서 10득점에 리바운드 6개를 걷어낸 데이비스를 비롯해 김지완(7득점), 송교창(6득점) 등의 득점으로 26-21, 다섯 점 차로 앞섰다.
SK가 상대 범실을 끌어낸 뒤나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곧바로 특유의 스피드를 살린 속공에 연거푸 성공하면서 38-31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KCC도 2쿼터 막판 데이비스의 3점 플레이와 정창영의 3점 슛 등으로 응수하면서 불꽃 튀긴 전반 20분은 KCC가 42-41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쳤다.
3쿼터 들어 데이비스와 SK 자밀 워니의 자존심 싸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3쿼터 중반까지 데이비스는 KCC가 넣은 10점을 홀로 책임졌고, 워니도 13점을 몰아넣으면서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하지만 SK가 55-55로 앞서다가 워니를 닉 미네라스로 교체한 뒤 3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친 반면 KCC는 데이비스, 송교창, 송창영 등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67-61로 다시 리드를 잡고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시작하면서 SK가 2쿼터에서 재미를 본 지역방어로 나왔으나 이번에는 KCC가 정창영의 연이은 3점 슛 두 방으로 이를 무력화했다.
경기 종료 4분가량을 남기고는 이날 최다 점수 차인 82-70까지 달아났다.
SK에 84-78까지 쫓긴 종료 1분 21초 전에는 김지완이 천금 같은 3점포를 림에 꽂아 9점 차로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KCC는 이날 데이비스가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동안 정창영(1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4개, 김지완(13득점 7어시스트)이 3개의 3점 슛을 림에 꽂는 등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가 뒤를 받치면서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SK는 워니가 25득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으나 미네라스가 2득점에 그치는 등 전력 불균형에 대한 숙제를 확인했다.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 경기에서는 아산 우리은행이 박지현의 '더블 더블' 활약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79-64로 제압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첫 연승으로 3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인천 신한은행에 반게임 차로 앞서며 1위가 됐다.
1승 2패가 된 삼성생명은 청주 KB, 부천 하나원큐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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