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은 29일 인스타그램에 본인과 아버지 정회열 동원대 감독의 합성사진 한 장을 소개하며 "아빠 우승이에요!"라고 적었다.
정해영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5차전 6-5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소속 팀의 12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는 9회 마지막 타자 김성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포수 김태군과 얼싸안았다.
선수 시절 해태 포수로 활약했던 정회열 감독도 KS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공을 두 번이나 받았다.
정 감독은 1993년 삼성 라이온즈와 KS 7차전에서 선동열 전 감독의 마지막 공을 받았고,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KS 6차전에서도 이대진과 함께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부자가 같은 팀으로 KS 헹가래 투수-포수가 된 건 역대 처음이다.
28일 아들의 우승 장면을 관중석에서 바라본 정회열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라며 "다른 선수 아버지들께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난 조연으로 우승했지만 해영이는 주연급으로 우승에 기여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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