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슈방카 샤르마(인도)와 공동 2위 필 미컬슨과 챔피언조에 속한 해튼은 전반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생애 첫 PGA투어 우승에 나섰다.
해튼이 영국의 SKY스포츠를 통해 밝힌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15번 홀(파5) 티 샷 이후 PGA투어 투어 담당자가 해튼과 샤르마에게 다가와 플레이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구두 경고를 한 것이다.
반면, 미컬슨에게는 아무런 경고도 주어지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해튼은 "솔직히 샤르마는 슬로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다만 미컬슨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하지만 해튼에 따르면 이후에도 지연플레이로 인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해튼은 "경기위원이 스톱워치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 서두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해튼은 "상당히 초조한 상태로 남은 홀을 마쳐야했다"고 하며 "이후 몇몇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들 역시 '경기위원의 행동을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며 분노했다.
이에 대해 PGA투어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PGA투어는 미국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그룹이 지연플레이로 정식 경고를 받을 경우 그 그룹의 선수를 개별적으로 관찰하여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벌타를 준다"고 답했다. 이어 "한 그룹을 관찰하며 어떤 선수가 시간을 지연시키는 지 확인하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는 처벌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에 한 해 벌타가 주어진다"고 했다.
실제로 지연 플레이로 인해 PGA투어에서 벌타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PGA 규정상 플레이 시간은 페어웨이에서 40초, 그린에서 60초다. 이를 어길 경우 첫번째는 구두 경고가 주어지고, 두 번쨰 위반시 1벌타와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최근 PGA투어에서 지연 플레이로 선수가 패널티를 받은 경우는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로 무려 22년 만이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로 나선 J.B홈즈는 18번 홀(파5)에서 4분 10초만에 샷을 날리기도 했으며 당시 챔피언조가 경기를 끝마치기까지는 무려 6시간 10분이 걸렸다. 하지만 이 때 역시 홈즈에게 슬로 플레이로 인한 벌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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