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조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 클럽 다이나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 676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ANA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다.
사유는 톰슨이 3라운드에서 볼 마크 후 리플레이스 과정에서 정확한 위치에 볼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계를 시청하던 시청자가 이와 같은 사실을 LPGA투어 협회에 이메일을 통해 제보했고,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LPGA는 톰슨에게 오소 플레이에 대한 2벌타와 이 벌타가 이미 제출한 3라운드 스코어 카드 성적에 합산되지 않아 오기 플레이라는 이유로 또 다시 2벌타를 주며 톰슨은 순식간에 총 4벌타를 받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톰슨은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이어갔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유소연(28)에게 우승을 내어줬다.
사건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 지미 워커, 필 미컬슨, 저스틴 토머스, (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필두로 LPGA투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리디아 고(뉴질랜드), 앨리슨 리(미국) 등 수 많은 프로 골퍼들이 시청자 제보로 인한 벌타와 오기 플레이 추가 벌타는 가혹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렉시법이 투어에서 적용되고 있지만, 1년 만에 미션 힐스로 돌아온 톰슨은 여전히 지난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톰슨은 "특히 당일 밤은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여전히 그때 일로 악몽을 꾸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톰슨은 "그 사건은 매우 힘들었지만, 내 뒤에 팬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지난해 이 장소에서 최고의 추억을 쌓지는 못했지만, 솔직한 얘기로 여전히 이 곳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고 했다.
이어 톰슨은 "이 대회는 많은 역사가 있고, 나는 이 대회에서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우승을 해 트로피에 내이름을 새긴다면 더 큰 영광일 것이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톰슨은 이 대회 강력 우승후보다. 톰슨은 지난 2014년 이 대회 전신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2015년 7위, 2016년 5위, 2017년 준우승 등 매년 우승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사건 이후 첫 대회이기 때문에 톰슨이 '얼마나 멘탈 관리를 잘했느냐?'에 따라 성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톰슨 만큼이나 강력한 우승후보인 한국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우승으로 여왕의 귀환을 알린 박인비(30)와 마찬가지로 발빠르게 시즌 1승을 만들어낸 지은희(32)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유소연(28)과 슈퍼 루키 고진영(23), 지난해 LPGA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김인경(30), 지난해 LPGA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선전했던 최혜진(19)등 도 우승 경쟁에 합류한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지난주 기아 클래식에서 LPGA투어 첫 컷탈락으로 고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절치부심의 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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