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은 21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 7076야드)에서 치러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한 김태훈은 6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9번 홀에서 역시 버디를 추가한 김태훈은 전반 홀에서만 2타를 줄였다.
후반 12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13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2타를 잃었다. 하지만 14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남은 홀을 파로 마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갔다.
3라운드를 마친 김태훈은 "전반에 생각보다 경기가 잘 안풀렸다. 버디 찬스도 많이 못살렸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는 듯 하면서도 OB가 났다"고 하며 "12번 홀에서도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운 좋게 카트 도로를 맞고 내리막을 탔다. 약 412야드 정도까지 갔는데, 덕분에 어려운 홀에서 버디에 성공해 흥분했다"고 하며 "이 때 감정 컨트롤을 했어야했는데, 그게 잘 안돼서 13번 홀에서 OB가 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12월, 약 3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한 김태훈은 이번 시즌 새신랑으로 돌아왔다.
결혼 후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훈은 "신혼이라 결혼 전과 후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지만 마냥 좋다"고 하며 "가정이 생겼기 때문인지 책임감이 커졌다. 특히 부모님과 친한친구 외에 또 한 명의 내 편이 생겼다는 게 정말 든든하다"고 이야기헀다.
지난 2013년 보성CC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은 2015년 카이도 LIS 투어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 달성에 성공한 김태훈은 이후 3년 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결혼의 힘인지, 오랜 기다림 끝에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 기회를 맞았다.
김태훈은 "3라운드에서 선두 자리에 있는 것이 오랜만이라 진짜 적응이 안된다"고 하며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1등이니까 기분은 좋다. 특히 대회 기간 내내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고 했다.
우승까지 단 1라운드만을 남겨둔 김태훈은 "정말 오랜만에 맞이한 우승 기회라 찬스를 잘 살리는 것이 전략이다"고 하며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순간인 만큼 전력을 다해 플레이할 텐데, 이번 시즌 목표가 상반기에 우승을 하는 것이다. 개막전 우승이라면 더욱 뜻 깊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훈은 "무엇보다 오랜시간 기다려 준 부인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 그 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한편, 지난 2라운드 3타 차 단독 선두였던 양지호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며 2타를 잃었지만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선두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데뷔 3년 차 전가람(23)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진성(29)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로 제자리 걸음했고, 김재호(36)와 주흥철(37) 역시 4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2013년 아마추어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창우(25)는 전반 5번 홀까지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 등 5타를 잃었지만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고,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합계 8언더파 선두와 2타 차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반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으며 순항했던 황인춘(44)은 한 때 선두 자리에 올랐었지만, 후반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 등으로 타수를 대거 잃으면서 1오버파를 기록해 합계 8언더파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또한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이기상(32)도 합계 8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나선다.
지난해 우승자 맹동섭(31)은 합계 7언더파, 선두와 단 3타 차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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