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홀 최저타 타이' 이성호, 16언더파 단독 선두...박상현 4타 차 추격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6-15 18:15
이성호. 사진=KPGA제공
이성호. 사진=KPGA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뷔 10년 차 이성호가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데뷔 첫 승 사냥에 나선 가운데,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상현이 4타 차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성호는 15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7422야드)에서 치러진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를 쳤다.
지난 2006년까지 신한동해오픈을 치렀던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는 2005년 강경남과 2006년 황인춘이 9언더파 63타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바 있다.

이에 지난 1라운드에서 허인회가 9언더파를 기록하며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고, 2라운드에서는 이성호가 9언더파를 기록하며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허인회와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이성호는 2라운드에서 역시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전반 홀에서 6타, 후반 홀에서 3타를 줄여낸 이성호는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경기를 마쳤고, 이는 지난해 이형준이 KPGA투어 군산CC 오픈 우승 당시 1, 2라운드에서 기록한 KPGA투어 최저타 기록인 16언더파 128타와 타이 기록이다.
데뷔 10년 차에 아직 KPGA투어 우승이 없는 이성호는 "지난해 그렇게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올 시즌 앞두고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체력이 좋아지니 경기 중에 쉽게 지지치도 않고 집중력도 더 좋아져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11번 홀 버디 성공 후 세레머니를 하는 이성호. 사진=KPGA제공
11번 홀 버디 성공 후 세레머니를 하는 이성호. 사진=KPGA제공

이어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샷 감도 좋고 퍼터를 최근에 바꿨는데 잘 맞는 것 같다"라고 하며 "11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기록해 아쉬움은 남지만 후반 홀에서 타수를 더 줄여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코스레코드를 깨지 못해 아쉽지만 내일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성호가 이번 대회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내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사랑이 담긴 집 밥이다. 이성호는 "지난해 결혼해서 아직 신혼인데, 이번 대회는 대회장이 집과 가까워서 그런지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하며 "무엇보다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잘 챙겨주고 내조를 잘 해줘서 힘이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힘으로 데뷔 첫 승에 도전하는 이성호는 "아직 2라운드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준우승을 몇 번 해봐서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나 긴장감은 크게 없다. 대회 절반을 잘 마무리한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더 줄여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이번 시즌 매경오픈 연장전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한 박상현이 8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던 박상현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등 8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KPGA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은 남은 2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뿐만 아니라 JGTO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최호성과 지난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한 허인회, KPGA투어 무관 한풀이에 나선 박은신 등이 합계 11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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