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챔프' 윤정호, 대구경북오픈서 재도약 시동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8-29 05:55
윤정호(파인테크닉스). 사진=마니아리포트DB
윤정호(파인테크닉스).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이 막을 올린다.

2018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은 오는 30일(목)부터 다음 달 2일(일)까지 나흘간 경상북도 칠곡군 소재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 7150야드)에서 치러진다.
KPGA가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추진한 전국순회투어의 일환으로 2016년 신설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의 왕좌는 윤정호(27)가 차지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았던 윤정호는 2011년 KPGA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직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인 윤슬아(32)의 친동생으로 이름을 알리기도했다.

데뷔 이후 잡힐 듯한 우승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3년 간 우승이 없었던 윤정호는 첫번째 터닝포인트로 군입대를 선택했다.

군복무를 마친 후 2016년 투어에 복귀한 윤정호는 시즌 막바지에 치러진 대구경북오픈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질주했고, 마지막 날 초대 챔프의 자리에 올랐다.
첫 승 이후 우승의 감을 이어 통산 2승에 도전했던 윤정호는 지난해 스윙까지 교정하는 등 노력했지만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카이도 드림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위가 지난해 최고성적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침체기에 빠져있다. 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통과 대회는 3개에 그쳤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7월 NS 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9위다.

분위기 쇄신에 나선 윤정호는 이번 대회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윤정호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거듭된 부진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승했을 당시의 경기력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코스의 지배자 서형석(21)이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016년 대회 1라운드에서 윤정호와 함께 코스레코드를 작성하기도 했지만 우승을 놓친 서형석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된 서형석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을 동시에 노릴 것이다. 이 대회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대회를 위해 준비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도 되지만 스스로의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실력을 모두 발휘하고 싶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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