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전 우승' 성유진, 2019 KLPGA 루키로 나선다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2-23 06:35
성유진. 사진=KLPGA 제공
성유진. 사진=KLPG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프로 데뷔전 우승이자 프로 첫 우승을 동시에 이뤄낸 성유진(19)이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로 필드에 나선다.

정규투어에서 활동할 선수 중에서 가장 막내로 손꼽히는 성유진은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시드순위 4위를 획득한 루키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치밀함을 무기로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성유진이 강력한 신인상 후보다.
성유진은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따라간 연습장에서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골프에 타고난 재능을 보인 성유진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대회에 출전하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고, 중학교 1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13살의 어린 나이에 국가상비군으로 발탁되며 골프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은 성유진은 ‘2016 제27회 한국중고연맹 그린배’ 우승을 시작으로, ‘2017 제4회 한국중고연맹 경상남도지사배’ 우승, 한일전 MVP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며 아마추어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와 같은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성유진은 2018년 5월, ‘한국 중-고등학교 골프연맹 여자 고등부 우수선수’로 추천받아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성유진은 프로 데뷔를 기다렸다는 듯 ‘점프투어 시드순위전’에서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제1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9차전’을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성유진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1-69)를 기록하면서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로 데뷔전 우승이자 프로 첫 우승을 동시에 이뤄낸 성유진은 이후 꾸준한 성적을 기록, 정회원 승격 조건을 충족해 KLPGA 입회 이후 약 한 달 만에 정회원 자격까지 단숨에 따냈다.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성유진은 총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정규투어로 직행하겠다는 일념으로 11월에 있을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치밀하게 준비한 성유진은 예선을 11위로 통과하고, 본선에서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72-71-70-69)를 기록하며 시드순위 4위를 차지해 정규투어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지난 1월 말부터 태국으로 건너가 정규투어에서 활동할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성유진은 “단 한 번뿐인 생애 첫 루키 시즌이라 부담되고 긴장도 되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나 자신을 믿으면서 KLPGA 첫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유소연(29,메디힐)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성유진은 “어느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모습과 본인만의 플레이로 게임을 만들어나가는 유소연 프로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밝히면서 “정규투어는 점프, 드림투어에서보다 그린 주변 쇼트게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은 전지훈련 일정 동안 쇼트 게임에 더욱 매진해서 유소연 프로처럼 ‘성유진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신인상 대결에 관해 묻자 성유진은 “굉장한 루키들이 많다. 하지만 나의 라이벌은 그들이 아니고 나 자신이다.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룬다면 내가 가장 강력한 루키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누구보다 강한 루키로 자리매김하는 2019시즌을 만들겠다. 루키 성유진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했다.

나이에 비해 차분하고 성숙한 느낌의 성유진은 얼마 전 동갑내기 임희정(19)과 함께 한화큐셀 골프단에 합류했다. 침착함과 치밀함으로 무장한 루키 성유진이 다가오는 4월부터 시작될 ‘2019 KLPGA 투어’에서 치열한 신인상 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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