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1)에서 치러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서요섭이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180cm의 큰 키와 다부진 몸으로 300m를 거뜬히 넘기는 장타를 구사하는 서요섭은 지난주 코리안투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주 치러진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이형준과 연장 3차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마지막까지 파워풀한 샷과 매너있는 경기 운영으로 팬심을 잡았다.
준우승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서요섭은 1주 만에 우승으로 다시금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2라운드와 3라운드의 경우 홍순상이 단독 선두로 독주했지만, 서요섭은 꾸준히 선두권에서 우승을 노렸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서요섭은 초반부터 질주했다.
챔피언조에 2조 앞서 출발한 서요섭은 1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4번 홀(파3)에서 티 샷이 옆 그린으로 떨어지며 결국 보기를 기록했지만 5번 홀(파4)에서 버디, 8번 홀과 9번 홀(파5)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서요섭은 10번 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에,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세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홀컵과는 거리는 약 24m였다. 파퍼트에 실패하며 두번째 보기를 기록했지만, 11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솎아내며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중간합계 12언더파로 17번 홀(파4)에 들어선 서요섭은 7m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또 한 번 성공시키며 한 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고,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이후 뒤따라오던 2조에서 어떤 선수도 서요섭의 스코어를 넘지 못했고, 서요섭은 짜릿하게 역전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장식했다.
지난 2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 선두로 독주했던 홍순상은 3라운드에서 티샷이 흔들리며 이븐파에도 불구하고 1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며 우승이 무산됐다.
최종라운드에서도 티 샷이 흔들린 홍순상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는 없었지만 보기 역시 없이 이븐파로 타수를 잘 지켜냈으나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가 기록되면서 3타를 잃었고, 최종합계 9언더파 공동 6위가 됐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5타를 줄인 주흥철과 2타를 줄인 정한밀, 이븐파를 기록한 이즈미다 다이지로(일본)가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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