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투어챔피언십 진출하는 역대 9번째 루키될까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8-18 13:37
임성재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에 도전중이다.

지난 16일부터 (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근교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 7657야드)에서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이 치러지고 있다.
시즌 랭킹 상위 70명의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총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 중이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2차전에 진출한 선수는 임성재다. 임성재는 시즌 랭킹 26위로 2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28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상위 30명의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신인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PGA투어의 경우 신인왕의 조건은 데뷔 시즌 15개 이상 대회를 소화한 선수다. 이 중 신인왕은 투어 동료들의 투표로 인해 결정된다.

랭킹이 아닌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자국 선수들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강력한 인상으로 표심을 얻어야한다. 올해의 경우 유난히 신인 선수들의 우승이 잦았다. 임성재와 신인왕을 두고 다투는 경쟁자 중 콜린 모리카와, 아담 롱, 카메론 챔프, 매슈 울프(이상 미국) 등은 올 시즌 우승컵을 거머쥐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반면, 임성재는 톱10에 7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 선수 중 시즌 랭킹은 가장 높지만 우승이 없다.

신인왕에 도전하는 임성재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투어 챔피언십 진출 혹은 우승 밖에 없다.

가장 현실적인 것은 투어 챔피언십 진출인데, 루키 선수가 데뷔 시즌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한 경우는 8번에 그친다. 이 때문에 역대 9번째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루키 선수가 될 경우, 이 것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임성재는 2차전인 BMW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면서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왔고, 6타를 줄이는 데 성공해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2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재 순위만 유지해도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순위 도약에 성공한 임성재는 "처음 2일간 후반 9개 홀에서 더 잘쳤다. 그렇게 해야 스코어를 줄이는 데 더 쉽다는 것을 터득했고, 후반 9개 홀을 더 집중해서 경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종라운드에는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하면서도 "만약, 초반 9개 홀에서 내 성적이 좋다면 스코어보드를 보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성재와 신인왕 경쟁을 하는 콜린 모리카와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47위다.

아담 롱은 1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51위, 카메론 챔프는 6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68위 등으로 신인왕 경쟁자들의 투어챔피언십 진출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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