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때 처음 골프를 접한 황인춘은 군복무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생애 첫 승은 2007년 기록됐는데, 메리츠 솔모로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08년 매경오픈과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하며 상금 순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통산 4승째를 기록한 황인춘은 이후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했다.
특히 2016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웠다. 이상엽과의 결승전에서 5개 홀을 남겨두고 4홀 차로 앞서고 있어 모두들 황인춘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황인춘은 남은 5개 홀을 모두 내어주며 준우승했다.
황인춘은 "매치플레이 이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좋지 않은 생각을 계속 해봐야 나에게 도움이 될 게 없다고 생각해 빨리 잊으려 노력했다. 뭐든지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없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아픔을 딛고 한 층 강해진 황인춘은 올 시즌 한국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꿈의 무대인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고, 디오픈을 경험했다.
일본과 아시안투어 경험은 있지만 유럽에서의 경기는 처음이었던 황인춘은 공동 41위로 선전했다.
황인춘은 “디오픈 출전은 골프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 그 동안은 페어웨이를 지키고 안전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디오픈에 가서 보니 내가 느끼기에 다른 선수들은 정말 과감하게 경기하더라. 과감하게 하니 거리도 많이 나갔다. 러프로 가든지 벙커에 빠지든지 그것은 그때 가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과감하게 경기해야 거리도 나고 트러블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며 "내 골프는 앞으로 안전한 골프가 아닌 도전적인 골프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저 높게만 생각했던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젊고 유능한 우리 후배 선수들이 충분히 부딪혀 볼 만한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도전적인 골프'로의 변화를 꾀한 황인춘은 스트레칭과 턱걸이로 체력관리를 하며 하반기 KPGA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황인춘은 "하반기 목표는 우승과 한국에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출전이다. 디오픈 때보다 샷감이 더 좋다. 퍼터 그립을 교체했는데 감이 너무 좋다. 자신 있다”고 하며“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면 된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드리면서 오래도록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싶다”고 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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