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 10개월 만의 복귀전서 59타 진기록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9-14 10:23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8-2019 3개 대회 만에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던 케빈 채플(미국)이 10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59타를 기록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TPC(파70, 7286야드)에서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2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10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케빈 채플이 무려 11타를 줄이며 순위를 110계단 끌어올렸고, 단독 5위로 뛰어오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CIMB 클래식에서 공동 10위로 시즌을 출발한 채플은 CJ컵에서 공동 29위, 마야코바 플래식에서 공동 41위 등 순항했다.

하지만 마야코바 클래식 이후 필드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허리가 문제였다.

마야코바 클래식 이후 허리 수술을 받은 채플은 이번 대회가 복귀전이다.
대회 첫 날 1오버파를 기록하며 컷탈락 위기였던 채플은 2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줄여냈다.

이번 대회의 경우 파70으로 세팅되어있어, 11타를 줄인 채플은 PGA투어 사상 11번째로 59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채플은 11번 홀부터 18번 홀(파3)까지 무려 8개 홀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채플의 연속 버디는 후반 홀인 1번 홀(파4)에서도 계속됐다. 비록 10번째 홀인 2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연속 버디는 9개로 멈췄지만, 이 역시 PGA투어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이다.

첫 9개 홀 연속 버디는 지난 2009년 RBC 캐나다오픈 2라운드에서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기록했다.

채플은 "7번 홀에서 59타를 완성한 후 캐디에게 57타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며 "끝까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0개월 전에는 쇼파에 앉을 수도, 걸을 수도 없었다. 다시 이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줬다"고 하며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59타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는 지난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한 로비 쉘튼(미국)을 포함해 총 3명의 선수가 중간합계 13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채플은 이에 3타 차 단독 5위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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