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7개' 박지영, SK·서경 레이디스 1R 단독 선두...최혜진 공동 2위

김현지 기자| 승인 2019-10-31 17:02
박지영. 사진=KLPGA 제공
박지영. 사진=KLPGA 제공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개막전 우승자 박지영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31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 6638야드)에서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막을 올렸다.
시즌 마지막까지 2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박지영이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박지영은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5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한 박지영은 12번 홀(파4)부터 14번 홀(파3)까지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이어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7언더파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2위 그룹에는 1타 차 단독 선두다.
경기를 마친 박지영은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지 않아서 심적 여유가 생겼다. 샷도 생각한대로 잘 됐고, 만족스러운 플레이였다"고 했다.

보기 없이 3차례 연속으로 버디를 솎아낸 박지영은 "샷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위험 상황도 없었다. 지난주의 경우 벙커에 공이 많이 빠졌는데, 벙커샷을 많이 한 덕인지 오늘은 벙커샷도 좋았다"며 웃어보였다.

지난 12월 이번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박지영은 시즌 2승과의 연이 없었다.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달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컵에서는 3위에 자리했다.

9월 말 치러진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9위,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9위 등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자리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싶었지만, 10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기권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0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첫 날부터 선두로 나서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박지영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 나가기 전에 담이 왔다. 당시 '쳐야하나?'라는 고민 끝에 강행했지만 결국 3라운드에서 기권했다"고 하며 "지난주의 경우 통증은 없었지만, 또 담이 오려는 것 같기도 해 몸을 사리며 조심스럽게 플레이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에 크게 무리하지 않은 덕분에 이번주 컨디션은 좋다"고 덧붙였다.

시즌 막바지에 들어 2승째 기회를 잡은 박지영은 "남은 라운드에 바람이 많이 분다면 좀 더 안전하게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하며 "재작년에 이 곳에서 매서운 바람을 경험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괜찮다고 위안삼으며 경기를 풀어나갈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첫 날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만약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대상과 다승왕은 확정이며, 지난주 빼앗겼던 상금 랭킹 1위 역시 탈환이 가능하다.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만 12세, 중학교 1학년 아마추어 이정현은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활약했다.

신인왕 경쟁에서 맹추격을 하고 있는 임희정은 2언더파 공동 17위, 현재 랭킹 1위 조아연은 1오버파 공동 54위다.



[제주=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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