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6주년을 맞은 ADT캡스 챔피언십은 지난해부터 총상금이 6억원으로 증액됐다. 올해는 남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의 개최지 우정힐스(파72,6632야드)로 대회장을 옮겨 개최된다.
지난주 최혜진이 이미 2년 연속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지은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의 타이틀 경쟁이 종지부를 찍는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은 최혜진과 장하나, 둘 만의 경쟁이다.
두 부문 모두 선두는 최혜진이다.
상금왕의 경우 장하나가 10월에만 2승을 포함 약 7억 3천만원을 벌며 순위 역전에 성공했지만, 최혜진이 지난주에 시즌 5승째를 차지하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장하나에 5천 7백만원 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 순위가 바뀌려면 장하나가 최소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한다. 만약 장하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최혜진은 단독 2위를 해야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다. 장하나가 2위를 차지할 경우에는 최혜진이 단독 9위 이상을 차지해야 상금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다.
만약, 장하나가 3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최혜진은 순위에 상관없이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다.
최저타수상 역시 박빙의 승부다. 최혜진은 70.3666타를 기록중이고 장하나는 70.5129타를 기록중이다. 장하나가 순위 역전이 가능한 경우의 수는 최혜진이 이븐파, 장하나가 최소 11언더파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다.
생애 첫 전관왕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시즌 초에는 타이틀 욕심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틀 욕심이 부담으로 변하면서 아쉬운 경기를 반복했다"고 하며 "조금 내려놨더니 우승이 다시 찾아왔다. 골프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주까지 일정이 많아서 피곤한 감이 있지만 샷 감이 좋다.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역전에 도전하는 장하나는 "상금왕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아서 부담도 덜하다"고 하며 "올 시즌 마지막 대회라는 사실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 끝까지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발목 부상을 조심하면서 경기하고 있다. 최대한 샷감을 끌어올리고 발목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시즌 마지막 대회를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시드권 획득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 대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상금순위 60위까지에게 다음 시즌 시드권이 주어진다. 현재 상금 순위 60위로 턱걸이 중인 김우정은 시드 지키기에 나서며 61위 김다나를 비롯해 시드가 없는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순위 역전에 도전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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