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출전' 임성재 "미국 팀 꼭 이기고싶다"

김현지 기자| 승인 2019-11-07 11:54
사진-게티이미지_스트리터 레카
사진-게티이미지_스트리터 레카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18-2019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의 쾌거를 안은 임성재가 단장 추천 선수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오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간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막을 올린다.
프레지던츠 컵의 경우 각 12명의 선수로 팀을 꾸린다. 이 중 8명은 자력으로 출전을 확정하며, 마크 리슈먼(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리하오퉁(중국), 판정쭝(대만),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이 인터내셔널 팀 명단을 꾸렸다.

임성재는 7일 단장 추천 선수 발표에서 인터내셔널 팀 단장 어니 엘스(남아공)에 가장 먼저 호명됐다.

프레지던츠컵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하며 자력 출전이 불발됐던 임성재는 단장 추천으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또한 2015년 배상문과 2017년 김시우에 이어 3회 연속 한국 선수 출전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어릴때부터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단장 추천 선수로 나가게 되어 너무 좋다. 미국팀을 꼭 이기고 싶다"는 당찬 각오와 함께 "잘 치는 선수들도 많은데, 나를 뽑아 준 어니 엘스 단장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프레지던츠컵은 포섬과 포볼 형식으로 치러지며 팀 선수들간의 화합이 중요하다.

임성재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포섬과 포볼 방식의 경기를 경험해봐서 팀 플레이가 잘 맞으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실수를 하더라도 서로 위로를 잘 해줘야한다고 생각하며, 일단 실수를 안하는 것이 전략이 될 것 같다"고 하며 "마쓰야마 히데키나 나와 나이가 같은 호아킨 니만(칠레)과 함께 경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니만이랑은 샷에 대한 정확성이나 숏게임에 대한 스타일이 나와 비슷하다. 히데키와는 서로 각자만의 특이한 스윙이 있으니, 그걸로 상대팀을 제압하고 혼란을 주고 싶다"는 전략을 더하기도 했다.

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하는 임성재는 "미국팀을 이길 수 있을 지가 가장 관건인데, 우리 팀은 미국 팀만큼 강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처음으로 선발되어 참여하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잘 하고 싶다"고 하며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 팬들에게 '내가 해냈다'는 세레머니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인터내셔널은 단장 엘스를 필두로 부단장 최경주, 제프 오길비(호주), 트레버 이멀먼(남아공),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팀을 이끈다.

추천 선수로는 임성재와 함께 호아킨 니만, 애덤 해드윈(캐나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호명되어 팀에 합류한다.

미국팀은 타이거 우즈가 단장으로 팀을 이끌며,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머스, 맷 쿠처, 웨브 심프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자력으로 출전을 확정했다. 미국팀의 경우 8일(한국시간) 단장 추천 선수가 발표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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