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신인 돌풍' 박현경-이가영 신인 9승째 도전

김현지 기자| 승인 2019-11-09 06:30
박현경. 사진=KLPGA 제공
박현경. 사진=KLPGA 제공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대회부터 매서웠던 신인 돌풍은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8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 6632야드)에서 KLPGA투어 2019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막을 올렸다.
대회 첫 날 10년 차 무관 안송이가 단독 선두로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루키 박현경과 이가영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유난히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주 신인왕 수상을 확정한 조아연이 2승을 기록했고, 임희정은 메이저 1승을 포함 3승을 차지했다. 이어 이승연과 유해란, 박교린이 1승씩을 기록했다. 신인 선수들은 도합 8승을 차지했고, 이는 KLPGA투어 단일 시즌 신인 선수 최다승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던 박현경과 이가영은 아직 우승이 없다.
이가영. 사진=KLPGA 제공
이가영. 사진=KLPGA 제공
아마추어 시절 최혜진의 라이벌로 손꼽혔던 박현경은 2017년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28언더파 259타로 우승하며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 보유자다.

이가영의 경우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우승 2회를 포함 톱10에 12번 자리하며 정규 투어에 데뷔한 실력파다.

동기들에 비해 한 발 늦은 한을 풀기라도 하듯 두 선수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나란히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현경은 "신인왕이 결정되고 난 뒤 아쉬웠지만 시즌을 계속 뛰면서 스스로에게 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다. 부족한 걸 느끼고 인정하면서 더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뒤 신인상에 대한 아쉬움이 없어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목표한 것들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스스로에게 60점을 준 박현경은 "시즌 마지막 대회라서 마무리를 잘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1라운드에서 좋은 스코어로 시작해 만족한다"고 했다.

아쉬움을 딛고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주위에서 1, 2라운드는 잘하는데 마지막에 뒷심이 부족한게 아쉽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내 자신이 생각해도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고 하며 "이번 대회는 꼭 더 집중하고 신경써서 마지막날까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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