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미국과 유럽간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패트릭 리드인데, 유독 라이더 컵에만 출전하면 호성적을 거두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라이더컵에서는 불평꾼으로 전락했다.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 조로 출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2전 전패.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만 테럴 해튼(잉글랜드)을 상대로 승리해 3전 1승 2패로 경기를 마쳤다.
설상가상 미국팀은 유럽팀에 승점 7점 차로 대패했고, 대회 종료 후 리드는 불평 불만을 쏟아냈고, 리드의 와이프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먼저 원하던 선수가 자신과 한 조로 경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이를 이유로 해당 선수인 조던 스피스와 단장 짐퓨릭을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단장 짐퓨릭이 최강 전력인 자신을 벤치에만 앉혀놨다며 불평했다. 한 조로 나서 2패를 했던 타이거 우즈 역시 화살은 피할 수 없었다.
동료애가 끈끈한 리키 파울러나 케빈 키스너, 조던 스피스 등도 후보에 있었지만 우즈의 선택은 패트릭 리드였기에 일각에서는 의아함이 더해졌다.
리드 역시 자신의 승선으로 인한 논란을 잘 알고 있다. 미국 매체 골프 채널에 따르면 리드는 선발 전 미국팀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논란에 대해 다 이야기하며 풀었다"고 하며 "우리 모두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을 기대하고 있다. 승점을 얻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라고 했다.
불화에 대한 논란이 있을 뿐, 성적 면에서는 단장 추천 명단 속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뛰어나다.
리드는 프레지던츠컵 자력 출전이 확정된 후 나선 7경기 중 4경기에서 톱10에 자리했고, 지난 8월 치러진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리드가 논란 속에서 선발 됐음에도 당당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리드는 "단장 추천 선수로 선발 되기 위해서 단순히 잘 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 잘 쳐야하는 기간에 좋은 경기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고 덧붙였다.
단장 타이거 우즈의 신임을 얻어 다시금 미국팀을 대표해 대회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패트릭 리드가 모든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돌아온 캡틴 아메리카가 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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