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톱텐 피니시율 1위는 '여왕' 자리에 오른 선수들 차지였습니다. 2014년 김효주, 15년 전인지, 16년 박성현, 17년 이정은6, 18년 최혜진 등 여왕에 오른 선수들의 차지했습니다.
박채윤 선수는 '거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평소 느린 걸음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지만 박채윤의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크게 눈에띄진 않지만 조용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박채윤은 지난 해 시즌상금 랭킹 6위(7억2849만원), 대상포인트 3위에 올랐습니다. 골프를 잘 몰라도 들어봤음직한 이름값은 아니지만 성적만 놓고보면 빠지지 않는 톱 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박채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그녀는 지난 해 27개 대회에 출전해 1승(한화클래식2019)을 포함해 총 15개 대회에서 톱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매 대회 120명부터 최대 140명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톱텐에 드는 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출전한 대회에서 절반이상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컷에 실패한 대회는 단 두 대회뿐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믿고보는 선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채윤이 '대세' 최혜진을 제치고 톱텐 피니시율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었이었을까요.
그 비결은 그녀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 묵묵히 조용히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거북이' 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골프처럼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에서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며 묵묵히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박채윤의 장점은 또 있습니다. 단순히 묵묵한 모습 이외에도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8위, 248.2야드)와 그린 적중율(7위, 76.8%)의 기록을 봐도 비거리와 정확성 면에서도 정상급 스윙을 가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해 대상포인트 3위는 이런 실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2015년 KLPGA투어에 데뷔 한 박채윤은 지난 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한화클래식 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퀸'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기도 했고 상금액은 물론 순위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습니다.
박채윤은 올 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맥콜 용평리조트오픈에서 데뷔 후 105경기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19년에는 한화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챔피언까지 차지한만큼 2020 시즌에는 다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도 충분해 보입니다.
조용히 소리없이 강했던 박채윤. 지난해까지 목부상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녀는 꾸준히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보였습니다. 올 시즌에는 목부상도 털어내고 더욱 높은 곳으로 묵묵히 발걸음을 올리는 박채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김상민 마니아리포트 기자 /smfoto@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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