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래틱스가 다음 달부터 주급 400달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는 8월까지 약 5200여 달러를 받지 못하게 됐다.
포스트 단장은 모든 마이너리그 선수들에 대한 복지 혜택은 지속하겠지만,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애슬래틱스의 결정에 대해 미국 언론 매체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래리 브라운 스포츠’의 래리 브라운은 “오클랜드 선수는 추신수를 끌어들여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전원에게 1000달러씩 기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즉,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1000달러씩을
기부했는데 구단은 되레 얼마 되지 않는 주급마저 지급을 중단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마이너리그는 그렇지 않아도 다음 시즌부터 40개 팀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마저 종전의 40라운드에서 5라운드로 대폭 줄어들어 이래저래 고통을 받고 있다.
구단주들도 할 말은 있다.
메이저리그가 개막하지 못해 관중 수입이 전혀 없음에도 구단 직원들과 선수들에게 돈은 계속 지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고액 연봉자 임금 삭감, 평사원 해고 또는 강제 휴가 등으로 손해를 줄여보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사 메이저리그가 7월에 개막한다 해도 관중 없이 경기해야 하기에 적자는 필연적이라며 선수들에게 연봉액에 따른 차등 삭감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애슬래틱스의 마이너리그 주급 중단이 다른 구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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