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082] 왜 ‘셔틀콕’을 ‘버디’라고도 부를까

김학수 기자| 승인 2024-04-27 09:13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셔틀콕으로 서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셔틀콕으로 서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전에 셔틀콕 어원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셔틀콕을 닉네임으로 버디라고도 말한다.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셔틀콕과 함께 버디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면 좋을 것이다. (본 코너 1052회 ‘왜 ‘셔틀콕’이라 말할까‘ 참조)

버디라는 말은 골프 용어로도 쓰인다. 기준타수 보다 1타 적게 치는 것을 의미한다. 버디라는 말은 새를 뜻하는 ‘버드(Bird)’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처럼 공이 잘 날아가 홀에 들어간 데서 유래했다. 영어에서 사람 뒤에 ‘~ie’라는 접사를 붙이면 귀여운 애칭을 나타낸다. 우리 말에 ‘송아지’, ‘망아지’에서의 ‘~아지’와 같은 역할이다. (본 코너 57회 ‘왜 ‘버디(Birdie)’라고 말할까‘ 참조)
배드민턴에서 셔틀콕을 버디라고 말하는 것도 골프와 같은 맥락이다. 셔틀콕이 라켓에 맞고 공중에 떠 있을 때, 새와 비슷하다고 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격렬한 경기 중에 셔틀콕이 왔다 갔다 비행하는 것이 새를 연상했다고 한다. 그래서 버디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것이다.

셔틀콕은 천연 깃털과 합성 깃털 두 종류가 있다. 아마추어는 합성 깃털을 선호하지만, 전문 선수들은 천연으로 만든 깃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 버디라고도 알려진 합성 깃털은 내구성이 뛰어나다. 속도가 빠르 않고 무거워서 일반적으로 초보자에게 적합하며, 색상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첫연 깃털은 대부분 흰색이다. 코르크에 깃털을 고정하며 종종 독특한 색상으로 나타난다. 빠르게 회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속한 서브와 견고한 네트 샷에 도움을 준다. 가볍고 임팩트도 확실하지만 섬세한 특성으로 인해 손상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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