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2개월 전 당시 축구대표팀은 2023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무색무취 전략으로 최악의 졸전을 펼친 후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유효 슈팅 하나 없이 0-2 패배를 당했다.
축구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자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에서 열렬히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축구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위 수장으로서 모든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축구협회는 2개월 전에 약속해놓고 또 사과했다.
협회의 잦은 사과에 축구 팬들은 혼란스럽다. 찜찜하고 더 화가 난다.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SNS는 분노한 팬들의 댓글로 도배되고 있다.
팬들은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패하자 "한국 축구에 암흑기가 왔다" "인도네시아에 져 올림픽에 못 가다니" "믿을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우리는 신태용 감독이 지더라도 절대 계란을 던지지 않는다"고 한국 축구팬들을 조롱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 꼴이 되었나?"라며 "숱한 국민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거라. ‘먹튀’ 클린스만 배상금은 당신이 부담하고"라며 정몽규 회장을 저격했다.
한국 축구가 동네북이 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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