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하는 22일 경상남도 양산의 에이원 골프클럽(파72, 6988야드)에서 치러진 KPGA 선수권 대회(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어 남은 전반 라운드 3개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막아낸 김건하는 후반 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김건하는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이어 3번 홀(파5)과 4번 홀(파3), 5번 홀(파4), 6번 홀(파3)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어 7번 홀과 8번 홀(이상 파4)에서 침착하게 숨을 고른 김건하는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 역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김건하는 선두 양용은(45)과 이동하(35)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를 마친 김건하는 "스코어는 정말 좋은 스코어다. 하지만 샷이 만족할 정도로 잘 되지는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건하는 "특히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핀에 가깝게 붙이지 못했는데, 다행히도 후반 홀에서 퍼트 감이 살아나 5m~6m의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지난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건하는 2016년 시드 순위 87위로 대기자 신분이었다. 이 때문에 김건하는 지난 시즌 총 13개 대회 중 5번째 대회만에 겨우 투어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랬던 김건하지만 지난해 자신의 2번째 출전 대회인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골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비록 최종 라운드에서 7위로 미끄러졌지만, 여전히 김건하에게 KPGA 선수권 대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김건하가 이 대회에서 강한 가장 큰 이유는 대회가 열리는 대회장이 자신의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이다. 김건하는 "고향이 부산이고 현재 집 역시 해운대다. 특히 이 대회는 집에서 대회장으로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건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7위를 했던 것 역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KPGA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에이원 골프 클럽의 코스 역시 장타자 김건하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김건하는 "코스가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다"고 이야기하며 파5홀 4개 모두 투온이 가능한 홀이다"고 했다.
이어 "오늘 역시 파5홀 중 3개홀에서 투온에 성공했고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아냈다"고 덧붙이며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고 내 장기인 드라이버 티 샷 장타력을 앞세워 티 샷을 멀리 정확히 보낸다면 오늘처럼 충분히 좋은 성적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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