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는 오는 29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셸 휴스턴 오픈에서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전초전에 나선다.
이번 휴스턴 오픈이 치러지는 휴스턴 지역은 지난해 8월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하비가 휴스턴 지역을 강타하며 강이 범람하는 바람에 피해가 더욱 커졌다.
당시 하비로 인한 피해 건물 수는 무려 3~4만채에 달하며,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가 추정한 피해액은 약 1천 250억 달로에 달한다.
이후 약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휴스턴 지역은 하비가 남기고 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휴스턴 현지 매체 크론에 따르면 대회를 앞두고 휴스턴 지역에 있던 파울러는 하비로 인해 피해를 받은 주민의 집 재건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대회를 앞두고 있어 부상의 위험이 있는 작업은 불가능했던 파울러는 페인트 붓을 들고 집 재건 봉사에 나섰다. 파울러는 "이 집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며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집을 재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파울러는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퍼즐 조각 처럼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면 재건이 가능하다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파울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미국과 일본 지역에서 위험에 처해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파울러 재단을 설립한 파울러는 이후 계속해서 선행을 이어왔다.
2016년 자폐증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에서 홀인원을 성공시켜 홀인원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지난해 췌장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자신의 팬과 함께 라운드를 하며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시즌 피닉스 오픈 1라운드에서는 희소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이 팬의 사진을 자신의 모자에 붙이고 나타나 경기를 하기도 했고, 경기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린이팬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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