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전초전' 미컬슨 "우승 양보 못해"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3-29 09:52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 휴스턴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 출전하는 필 미컬슨(미국)이 우승 경쟁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미컬슨은 29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 745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휴스턴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의 경우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바로 전 주에 치러지는 대회로 출전 선수들의 유형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이는 이 대회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마지막 출전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마스터스를 한 주 앞뒀지만 여전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에게는 간절한 기회다.

실제로 최근 5년 간 5개 대회에서 3명의 선수가 이 대회 우승으로 마스터스행 막차를 타기도 했다.

반면, 이미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 지은 톱 골퍼들도 이 대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이유에서다. 올해 역시 세계 랭킹 4위 조던 스피스(미국)과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8위 리키 파울러 등 이미 마스터스 출전이 확정된 세계 랭킹 톱랭커들도 출전한다.
각기 출전 사유는 다르지만 목표는 한 가지 바로 우승이다.

최근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년 8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을 선언한 미컬슨 역시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왔다.

미컬슨의 경우 현재 48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할 경우 체력적인 손실도 크다. 실제로 40세 중후반의 골퍼들은 체력 안배를 위해 큰 대회를 앞둘 경우 휴식을 취하며 부족한 샷 점검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컬슨은 지난주 WGC 델 매치 플레이에 이어 2주 연속 필드에 나선다.

미국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미컬슨은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정신적으로 날카로워지고 싶다"고 했다.

이어 미컬슨은 "주말에 우승 경쟁에 나서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하며 신경을 되살리고 흥분을 느끼는 것이 마스터스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출전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우승을 노리는 강자 미컬슨에 맞서 마스터스 출전권이 절실한 한국 선수들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 통산 8승의 '맏형' 최경주(48)를 필두로 안병훈(27)과 강성훈(31), 김민휘(26)가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쳐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던 강성훈이 지난해 한풀이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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