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차' 양지호 프로미 오픈 2R 단독 선두 도약...첫 승 도전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4-20 17:54
양지호가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양지호가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포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11년 차 양지호(29)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에서 생애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양지호는 20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파72, 7076야드)에서 치러진 DB 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를 기록했다.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양지호는 2위 그룹에 3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회 1라운드에서 양지호는 4언더파 공동 5위에서 도약을 준비했다.

2라운드 오후조로 나선 양지호는 2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4번 홀(파3)에서 쓰리퍼트를 범해 보기를 기록하긴 했으나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만회했다. 이어 8번 홀(파3)에서 다시 또 보기를 범해 한 타를 잃은 양지호는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홀로 자리를 옮긴 양지호는 11번 홀(파4)에서 티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어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9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친 김진성과 황인춘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6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양지호는 2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아마추어시절 중고연맹 대회에서 우승을 4차례나 거둔 양지호는 지난 2008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삼성 베네스트오픈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첫 톱10 진입한 양지호는 이를 포함 7개 대회에서 본선 통과 성공했다.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친 양지호는 2009년에는 아시안투어로 눈을 돌렸고, 큐스쿨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큐스쿨에 응시한 양지호는 15위로 시드전에 합격했다.

2012년 JGTO 7개 대회에서 5번 컷 탈락하기는 했지만 JGTO 2부투어 격인 챌린지투어 노빌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2013~2014년 일본투어에 전념했다.

그러던 중 2015년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고, 2015년 챌린지투어 4회 대회에서 군인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KPGA투어로 돌아온 양지호는 큐스쿨에서 공동 65위로 풀시드를 획득하지 못하고 부분시드로 카이도 드림오픈에 출전해 예선통과에도 실패했다.

이에 양지호는 절치부심 끝에 올해 초 코리안투어 시드전에서 공동 2위로 입상해 올 시즌 우승사냥에 나서고 있다.

2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마쳐 생애 첫 우승에 다가선 양지호는 "어제 첫 날 부터 9홀 감이 좋았다. 후반에 무너지긴 했는데 4언더로 잘 마무리 됐던 것이 오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은 쉽고 행복하게 라운드를 마쳤다"며 웃었다.

양지호는 "특히 마음을 비우고 순리대로 하자고 마음먹으니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하며 "힘들때 군대를 갔다. 군대를 갔다오고서도 골프를 정말 잘하고 싶은데, 욕심이 앞서다보니 잘 안됐다"고 했다.

이어 양지호는 "지난해 한국과 일본투어 큐스쿨을 동시에 봤는데, 모두 최종라운드에서 고전하며 필드에 나서기 힘들었다"고 하며 "이 때 '성적에 집착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으니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지호는 "이번 대회에는 여자친구가 캐디를 하고 있는데,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소풍왔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고 하며 "일단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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