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는 29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 6729야드)에서 치러진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장하나는 지난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적어냈다.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장하나는 1, 2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키던 김지영2를 밀어내고 2타 차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당시 장하나는 "1, 2라운드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다. 이 때문에 3라운드 시작 전에 캐디가 '오늘은 8개 만 쳐'라고 농담을 건넸던 것이 공교롭게 목표가 됐다"고 하며 "8개를 목표로 플레이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장하나는 "알바트로스를 하는 꿈을 꿨는데, 좋은 징조였는지 운도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로 "목표는 2언더파다. 매 라운드 4타 씩만 줄이자고 했기 때문에 최종 목표는 16언더파였다"고 하며 "14언더파에서 2타 만 더 줄여도 승산이 있을 것 같다"이야기 했다.
합계 16언더파를 목표로 했던 장하나의 좋은 기운은 최종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장하나는 3번 홀(파4)부터 보기로 출발했지만 불안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4번 홀(파4)에서 바로 버디를 낚으며 불안함을 종식시켰다.
하지만 이후 장하나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3타 차 3위로 장하나와 한 조에서 플레이하던 하민송(22, 롯데)이 1번 홀(파5)과 4번 홀, 6번 홀(이상 파4) 등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추격에 성공하기도 했다.
공동 선두 하민송은 단독 선두까지 노려봤으나 8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며 2개 홀 만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뿐만 아니라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하던 김지영2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7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긴 했으나 8번 홀과 9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 홀에서만 2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과 멀어졌다.
타수를 침착하게 지켜나가는 플레이를 선택한 장하나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1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장하나는 무리한 공격 대신 자신이 목표로 했던 타수 만들기에 집중했다.
반면, 추격에 나선 추격자들은 장하나와의 타수를 줄이기 위해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동반 플레이어인 하민송은 10번 홀(파4)보기, 12번 홀(파3)보기, 13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 등 3개 홀에서 4타를 잃으며 합계 9언더파로 우승 경쟁과는 멀어졌다.
김지영 역시 12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9언더파로 타수를 잃으며 15언더파를 기록중이던 장하나와는 6타 차로 멀어졌다.
이 때, 14번 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파 온에 실패한 장하나는 중거리 파 퍼트를 실패하며 보기를 범했고, 14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장하나를 압박할 추격자들은 없었다. 이지현2(22, 문영그룹)이 14번 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하며 합계 11언더파로 추격했으나 남은 홀이 많지 않았다. 이승현(27, NH투자증권)도 16번 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으나 장하나를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라운드 막바지에 들어 최혜진은 16번 홀과 17번 홀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 김지영2는 15번 홀과 16번 홀, 18번 홀에서 버디 등으로 12언더파까지 압박했으나 남은 홀이 없었다.
결국 최종라운드 후반에 들어 이렇다 할 적수가 없었던 장하나는 18번 홀을 파로 마쳤다. 장하나는 합계 14언더파로 목표했던 타수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통산 10승 달성에는 성공했다.
지난 2011년 KLPGA투어에 데뷔해 활약하던 장하나는 더 큰 꿈을 향해 LPGA투어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 LPGA투어 데뷔 2년만에 LPGA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장하나는 그 해 시즌 3승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며 돌연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장하나는 KLPGA투어 무대로 돌아와 가족의 품에서 투어를 치르고 있다.
돌아온 장하나는 지난달 베트남에서 치러진 KLPGA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에서 연장 3차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무려 897일(2년 5개월 13일)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복귀 후 18개 대회만에 차지한 통산 9승이기도 했다. 우승 후 "이번 시즌 목표는 5승이다"라고 밝혔던 장하나에게는 소위 이야기하는 '아홉수'도 없었다.
장하나는 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0승이자, 시즌 2승의 고지를 밟으며 자신의 시즌 목표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한편, 최종라운드에서는 단독 5위로 나섰던 최혜진이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에 도전했던 김지영2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하며 합계 12언더파 공동 2위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순항했던 이승현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3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마쳐 합계 10언더파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챔피언조로 나섰던 하민송은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 등으로 흔들리면서 3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공동 7위다. 이지현2 역시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타를 잃으며 합계 8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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