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치러진 웰스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대회 2라운드에서도 제이슨 데이의 드라이버 샷은 강력했다. 지난 1라운드에 이어 평균 327.5야드의 장거리 샷을 날렸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은 66.67%로 그린을 공략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무엇보다 장기인 퍼트가 좋았다. 퍼팅 이득타수가 무려 1.865타로 데이의 플레이를 도왔다.
1번 홀에서 출발한 데이는 7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기쁨도 잠시 11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린 앞 벙커 턱에 멈췄고, 서드 샷으로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에 실패했다. 이에 결국 보기를 기록하며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약 8.2m 버디퍼트를 성공한 데이는 단숨에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대회를 마친 데이는 "선두와 멀어질 수록 점차 어려워지고, 또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하지만 선두와 가까워지면 모든 것이 힘이 난다"고 했다. 이어 데이는 "기회를 얻은 만큼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47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데이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자리를 내어준 뒤 슬럼프에 빠졌다.
당시 어머니의 암투병과 자신의 허리부상, 아내의 유산 등 불운한 가정사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도 했다.
세계랭킹 14위까지 떨어졌던 데이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무려 1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완벽하게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듯 보였다.
우승 직후 세계 랭킹은 10위로 뛰어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으나 4개월이 흐른 지금 데이의 세계 랭킹은 다시금 14위로 떨어졌다.
이에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에 나선 데이가 시즌 2승을 차지하며 또 다시 톱10의 문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피터 말나티(미국)가 합계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어 안병훈(28)이 2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1오버파로 순위를 39계단 끌어올려 40위에 안착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타를 잃으며 합계 2오버파로 공동 48위다. 지난 1라운드에서 7위에 자리해 기대를 모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타를 잃으며 합계 2오버파 공동 48위에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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