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는 19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앵거스 카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 7402야드)에서 치러지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디오픈을 치르는 카누스티 골프링크스는 매킬로이에게 뜻깊은 장소다.
2007년 당시 매킬로이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초청됐고,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첫 자취를 남기게 됐다.
이후 매킬로이는 2009년 PGA투어에 정식으로 데뷔 한 후 메이저 4승을 포함 통산 14승을 달성했고, '차세대 황제'로 성장했다.
매킬로이는 "프로로 전향하지 않았을 때라 많은 것을 몰랐을 때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평온하고 즐겁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매킬로이는 "하지만 지금은 매주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고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조금 더 조심스러워진다"고 하며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가끔씩 '디오픈에 첫 출전했던 당시에 경기를 대하는 태도로 돌아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초심까지 떠올린 매킬로이, 이번 대회에서 디오픈 우승컵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긍정적이다.
최근 디오픈에서 매킬로이의 성적은 톱5를 놓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지난 2014년 디오픈 우승 이후 2015년 무릎 부상으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못했다.
2016년, 1년 만에 다시 찾은 디오픈에서 매킬로이는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지난해는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더욱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3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일찍이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기세도 한 껏 끌어올렸다.
이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공동 5위로 마쳤다. 비록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는 컷탈락했지만, 이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 PGA이벤트 대회인 CVS 헬스 채리티 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샷 감을 잃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11년 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디오픈에는 5명의 한국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 랭킹 50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는 김시우(23)가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뒤를 이어 59위 안병훈(27)과 117위 강성훈(30)이 PGA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한국오픈 우승자 최민철(세계 랭킹 310위)과 준우승자 박상현(세계 랭킹 143위)은 한국오픈 특전으로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 PGA투어에 첫 발을 디딘다.
/928889@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