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는 22일 (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 7402야드)에서 치러진 디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낚으며 순항하던 스피스는 후반 15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이후 보기만 2개 더 기록하며 1오버파 공동 50위로 출발했다.
당시 "멘탈이 붕괴됐다"고 표현했던 스피스는 정신을 가다듬고 2라운드에 나섰다.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한 스피스는 순위를 공동 11위로 끌어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스피스는 이 대회에서 9위를 차지하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도 공동 9위에 올랐고, 4월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3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3위 등으로 출발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스터스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 4월 말 출전했던 취리히 클래식에서 컷탈락,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바이런 넬슨 대회와 포트워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1위와 공동 32위로 중위권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컷탈락했다.
US오픈 직후 출전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2위를 기록한 이후 스피스는 3주 간 필드를 떠났다.
3주 만에 필드에 나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가 켜진 스피스는 "3라운드는 꿈의 시작이었다"고 운을 띄웠다.
스피스는 최근의 부진에 대해 "이 역시도 중요하다. 이 경험이 차후 또 다시 침체기에 빠졌을 때 좀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력에 진전이 생겨 침착함도 유지하고 있다"고 하며 "만약 경기력에 진전이 없었다면 더 많은 긴장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했다.
물오른 샷 감 덕에 마음의 안정도 되찾은 스피스는 2연패로 화려하게 슬럼프 극복에 나섰다.
스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사람들과 내 스스로에게 뭔가를 증명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일 년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엇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하며 "단지 기억에 남는 대회로 만들 기회가 생겼다"며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 잰더 슈펠레(미국)와 케빈 키스너(미국)가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뒤를 이어 케빈 채플(미국)이 7언더파 단독 4위로 추격에 나섰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이 3언더파 공동 20위, 강성훈이 이븐파 공동 40위, 김시우가 5오버파 공동 7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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