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 7316야드)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먼저 이번 시즌 PGA투어에 복귀해 그 어느 선수보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우즈는 US오픈 우승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이자 11년 만에 PGA 챔피언십 우승컵 탈환에 도전한다.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한 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우즈는 선두자리를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비록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하며 부진해 부상 재발설이 돌기도 했으나 우즈는 "공이 잘 맞지 않아 공을 완전히 컨트롤하지 못했다"며 부상설을 일축하며 "PGA 챔피언십을 위해 에너지를 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킬로이 역시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매킬로이는 4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지난해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이후 올해 설욕하고 있는 매킬로이는 올해 PGA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1승을 거뒀다.
두 황제들이 PGA 우승컵 재탈환에 나서는 가운데 한 조로 편성된 저스틴 토머스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 시즌 5승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토머스는 이번 시즌 역시 시즌 3승을 기록하며 현재 페덱스컵 랭킹 2위에 올라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승을 챙긴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서 대회 2연패이자 시즌 2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토머스의 기량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는 세 선수의 조편성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바로 '장타'다.
세 선수 모두 PGA투어에서 이름난 장타자로 파워풀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PGA투어를 지배했다.
매킬로이의 경우 이번 시즌 평균 319.8야드를 기록하며 PGA투어 드라이버 샷 비거리 랭킹 1위를 되찾았다.
토머스의 경우 평균 313.8야드로 랭킹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즈는 평균 304.5야드로 이들보다 다소 낮은 순위인 3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우즈가 다소 밀리는 듯 하지만, 우즈 역시 이번 시즌 350야드가 넘는 장타를 구사하고 있다.
장타로 PGA를 지배한 세 선수의 맞대결에서 1, 2라운드 앞서나갈 선수는 누가 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는 앞선 3개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한 조로 편성되어 경기를 치른다.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미국)과 US오픈에서 2연패를 기록한 브룩스 켑카(미국), 디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한 조로 나선다.
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성공하게 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세계 랭킹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스페인 돌풍의 주역 존 람(스페인)과 한 조로 경기한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이 빌리 호셸(미국),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한 조, 김시우가 브라이스 가넷(미국), 티렐 해튼(잉글랜드)과 한 조로 경기한다.
양용은은 제이슨 더프너, 숀 미셸(이상 미국), 김민휘는 요한 코크, 브랜던 스톤(이상 남아공), 임성재는 줄리언 수리, 크레이그 보든(이상 미국)과 한 조로 1, 2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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