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차' 엄재웅, 셀러브리티서 통산 첫 승...박찬호-김영웅 팀 우승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9-23 15:43
엄재웅. 사진=KPGA 제공
엄재웅. 사진=KPGA 제공
[태안=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엄재웅(28)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엄재웅은 23일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1, 7235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엄재웅은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공동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엄재웅은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맹추격했다.

8번 홀(파3)에서는 파 온에 성공했지만 쓰리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엄재웅은 흔들리지 않았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고,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가 됐다. 이어 15번 홀(파4)에서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달아났다.
동 타로 출발한 윤성호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윤상필이 추격했지만, 엄재웅은 동요하지 않았다.

17번 홀(파5)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추격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18번 홀(파4)을 파로 마치며 우승했다.

지난 2009년 KPGA투어에 데뷔한 엄재웅은 올해로 데뷔 10년 차다. 엄재웅은 데뷔 첫 해인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코리안투어에 나섰지만, 한 번도 시드를 유지한 적이 없었다.

매번 시드전을 통해 투어에 나섰던 엄재웅은 2012년 코리안투어를 끝으로 군에 입대했다.

2015년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금 시드전을 통해 2016년 코리안투어에 나섰던 엄재웅은 그 해 목디스크로 인해 병가를 내 시즌을 끝마치지 못했고, 2017년 복귀했다.

지난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상금 순위 49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는데, 이 대회 우승 직전 상금 순위는 24위였다.

역대 최고 성적 기록이 2011년 동부화재프로미 오픈 공동 4위였던 엄재웅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기록을 깔끔하게 갈아치웠다.

우승에 도전했던 루키 윤성호과 초청선수 윤상필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경기를 마쳐 2타 차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3라운드부터 셀러브리티(유명인) 60명이 출전했다. 3, 4라운드에서 선수 1명과 셀러브리티 1명으로 구성된 각 팀의 성적을 팀 베스트 스코어(포볼) 방식으로 산정해 우승 팀을 가렸다.

2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이벤트 대회에서는 '루키' 김영웅과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14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베테랑' 이동하와 '성우' 안지환도 14언더파로 동타를 기록했지만, 매칭스코어방식에 따라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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