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귀환' 김하늘, 약속의 무대가 터닝 포인트 될까

김현지 기자| 승인 2018-10-03 07:20
김하늘. 사진=마니아리포트DB
김하늘.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스마일 퀸 김하늘(30, 하이트진로)이 부진 탈출을 꾀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기록한 김하늘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2015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로 자리를 옮긴 김하늘은 JLPGA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시즌 3승을 거두며 톱스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해 활약상에 비해 올해 성적이 다소 저조하다. 상반기 1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는 2차례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주무대인 J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김하늘은 '약속의 무대' KLPGA투어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오는 김하늘은 4일부터 나흘 간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지는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치러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김하늘은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한 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하늘은 이번 시즌 부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하늘은 "올해 초 전지훈련에서 JLPGA투어를 준비하던 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2월 태국에서 치러진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하겠냐는 제의를 받았다"며 운을 띄웠다.

김하늘은 계획대로라면 2주 후 3월에 오키나와에서 시즌을 시작해야했지만,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조금 서둘러 LPGA투어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공동 36위로 그다지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김하늘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김하늘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LPGA투어를 뛰었고,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하며 "설상가상으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JLPGA투어 시즌을 시작했더니 성적은 나오지 않았고, 자신감은 점점 더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하늘은 "자신감이 참 무섭다. 안되던 선수도 한 번 잘 쳐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면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현재 나의 경우 반대지만, 멀리 보며 자신감을 올리고 있다"고 하며 "올해만 치고 그만 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는다"라며 웃었다.

올해 KLPGA투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하늘은 자신의 스폰서 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 한 김하늘은 이후 매년 이 대회에 출전했고, 4차례 톱10에 자리하는 등 대회와 궁합이 좋다.

2014년 6위, 2015년 10위, 2016년 3위, 2017년 8위 등 최근 4년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하기도 한 김하늘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대회 분위기로 꼽았다.

김하늘은 "대회 관계자들부터 다 같은 회사 식구들이기때문에 특히 이 대회에 올 때마다 응원을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하며 "응원이 부담이 되기보다는 힘이 되는 경우가 크다. 매번 큰 응원을 받다보니 나도 모르게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김하늘은 "코스와도 궁합이 좋은데, 이 코스에서도 매번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있는 코스다"라고 덧붙였다.

매번 호성적을 내고 있는 김하늘은 코스 공략에 대해 "버디를 많이 할 수 있는 홀이 아니기때문에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파세이브를 목표로 플레이해야한다. 무엇보다 버디를 놓쳤을 때도 화를 내지 않고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우승과 자신감 회복,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는 김하늘은 "이 대회에서는 우승 세레머니로 트로피에 맥주를 가득담아 원 샷하는데, 술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지난 우승 때보다 더 잘 마실 자신이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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