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기록한 김하늘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활약상에 비해 올해 성적이 다소 저조하다. 상반기 1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는 2차례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주무대인 J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김하늘은 '약속의 무대' KLPGA투어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오는 김하늘은 4일부터 나흘 간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지는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하늘은 이번 시즌 부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하늘은 "올해 초 전지훈련에서 JLPGA투어를 준비하던 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2월 태국에서 치러진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하겠냐는 제의를 받았다"며 운을 띄웠다.
김하늘은 계획대로라면 2주 후 3월에 오키나와에서 시즌을 시작해야했지만,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조금 서둘러 LPGA투어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공동 36위로 그다지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김하늘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김하늘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LPGA투어를 뛰었고,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하며 "설상가상으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JLPGA투어 시즌을 시작했더니 성적은 나오지 않았고, 자신감은 점점 더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하늘은 "자신감이 참 무섭다. 안되던 선수도 한 번 잘 쳐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면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현재 나의 경우 반대지만, 멀리 보며 자신감을 올리고 있다"고 하며 "올해만 치고 그만 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는다"라며 웃었다.
올해 KLPGA투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하늘은 자신의 스폰서 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 한 김하늘은 이후 매년 이 대회에 출전했고, 4차례 톱10에 자리하는 등 대회와 궁합이 좋다.
2014년 6위, 2015년 10위, 2016년 3위, 2017년 8위 등 최근 4년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하기도 한 김하늘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대회 분위기로 꼽았다.
김하늘은 "대회 관계자들부터 다 같은 회사 식구들이기때문에 특히 이 대회에 올 때마다 응원을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하며 "응원이 부담이 되기보다는 힘이 되는 경우가 크다. 매번 큰 응원을 받다보니 나도 모르게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김하늘은 "코스와도 궁합이 좋은데, 이 코스에서도 매번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있는 코스다"라고 덧붙였다.
매번 호성적을 내고 있는 김하늘은 코스 공략에 대해 "버디를 많이 할 수 있는 홀이 아니기때문에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파세이브를 목표로 플레이해야한다. 무엇보다 버디를 놓쳤을 때도 화를 내지 않고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우승과 자신감 회복,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는 김하늘은 "이 대회에서는 우승 세레머니로 트로피에 맥주를 가득담아 원 샷하는데, 술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지난 우승 때보다 더 잘 마실 자신이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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