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약 1년 3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1년 3개월 동안 독주체제를 굳혔던 더스틴 존슨(미국)을 끌어내린 선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였다.
하지만 토머스의 집권은 오래가지 못했다. 토머스는 5주만에 다시 존슨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줬다.
5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은 존슨 역시 장기 집권은 불가능했다. 존슨은 9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줬다.
하지만 1위 자리는 2주 만에 다시 존슨에게 돌아갔다. 이후 10월부터는 랭킹 1위 자리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한국에서 치러진 PGA투어 CJ컵 @ 나인브릿지 우승으로 존슨을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에 자리에 올랐지만, 로즈가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후 로즈와 켑카는 나란히 한 주를 쉬었지만, 세계 랭킹이 최근 2년 간의 성적을 반영해 랭킹을 산정하는 시스템상 켑카가 다시 로즈를 끌어내리고 1위자리에 오르는 일도 생겼다.
11일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는 브룩스 켑카다. 켑카는 10.0602포인트를 얻었는데, 로즈와는 불과 0.0402점 차에 불과하다.
혼돈의 필드를 정리하고, 군림할 최강자는 없을까?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지난 1986년부터 도입된 세계 랭킹 제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선수이기도 한데, 통산 683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10번째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세계 랭킹 656위로 출발했는데, 현재 랭킹은 14위로 1년 만에 무려 642계단을 뛰어올랐다.
더욱이 최근 2년 간의 대회 출전 성적을 기반으로 성적을 산출함을 감안했을 때, 우즈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약을 한다면 세계 랭킹 상위권 진입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시즌 목표로 삼은 메이저 우승까지 이루어진다면 세계 랭킹 1위 탈환도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즈를 뒤를 이어 3년 차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기대주다. 올해 초 세계 랭킹 99위로 시작한 디섐보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는 등 시즌 3승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11월 막을 올린 2018-2019 시즌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발 빠르게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등 1년 만에 세계 랭킹 5위까지 94계단을 뛰어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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