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치러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질주했다. 이어 마의 홀이라 불리는 17번 홀(파3)에서도 가볍게 버디를 만들어내며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이고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안병훈은 2번 홀(파5)에서 버디,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순항했다.
5번 홀(파4)에서 티 샷이 왼쪽 러프에 빠졌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며 파 온에 실패한 안병훈은 결국 이 홀에서 첫 번째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6번 홀(파4)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했고,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샷 감을 잃지 않았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0위로 기세를 끌어올린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병훈은 "최근 바꾼 것은 없지만 샷이 좀 더 잘 맞는 느낌이다. 작년에는 시즌 초반에 샷 감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흐름을 많이 찾았다. 샷감이 좋았던 것이 오늘의 키였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최근 안병훈에게는 안좋은 일들이 여러차례 있었다. 안병훈은 "지난주에는 뒤에서 오던 차가 우리 차를 박아 교통사고가 났다. 나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와이프가 조금 다치고 놀랐다"고 했다.
이어 "어제는 발가락 부상을 입었다. 안 좋은 일이 겹쳐서 일어나고 있는데, 큰 부상이나 사고는 아니다. 지난주 사고와는 관계없이 경기도 잘 치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남은 3라운드는 똑같이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샷도 계속 유지하면 좋겠고, 퍼팅도 더 다듬어야할 것 같다"고 하며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고,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제 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2차례 우승했다. 2011년에는 최경주가 우승했으며, 2017년에는 김시우가 최연소 우승자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병훈은 대회 1라운드에서 순항하며 한국 선수 3번째 우승자이자 PGA투어 통산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가 1오버파 공동 86위로 출발했다. 루키 임성재와 강성훈도 1오버파와 공동 86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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