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은 16일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1, 7040야드)에서 막을 올린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치면서 김찬과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선두로 출발하는 전가람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한 전가람은 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두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친 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이어 네번째 샷이 미스샷이 되면서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결국 다섯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후 한 번의 퍼트로 마무리하며 보기가 됐다.
하지만 전가람은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물오른 상승세의 비결은 아이언 샷이다. 지난 대회를 앞두고 아이언 샤프트를 바꿨는데, 바꾼 아이언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높았던 덕에 한 결 수월하게 버디를 솎아낼 수 있었다. 전가람은 "미스샷도 수긍하게 될 정도로 바꾼 아이언과의 호흡이 굉장히 좋다"고 이야기했다.
코리안투어에는 대회에 우승할 경우 그 다음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하지만 전가람은 그 징크스를 깨고 2주 연속 질주하고 있다.
전가람은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존경하던 최경주 프로님과 처음 라운드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어릴 때부터 최경주 프로님의 책을 5번 정도 봤는데, 그런 분과 라운드를 한 것이 너무 감사하다. 첫 홀 때부터 너무 떨렸지만, 2번 홀부터 플레이에 집중하며 열심히 쳤다. 최경주 프로님의 기운을 받은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내일도 선두권에 자리해서 우승경쟁을 하면 좋겠지만, 성적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안하려고 한다. 최경주 프로님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관련기사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