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첫 타이틀 방어 실패' 박인비 "A급 플레이 못해 아쉬워"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5-18 16:45
박인비. 춘천=김상민 기자
박인비. 춘천=김상민 기자
박인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 6246야드)에서 치러진 KLPGA투어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지현에 패배했다.
지난 3일간 치러진 조별리그에서 허다빈을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차, 임은빈을 상대로 5홀 남기고 6홀 차, 장은수를 상대로 마지막 3홀에서 뒤집기 등 명승부를 연출한 박인비는 1조 1위로 16강 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대회 4일째 치러진 16강전에서 16조 1위로 올라온 김지현에게 덜미가 잡혔다.

대회 초반에는 박인비가 앞서나갔다. 박인비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3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홀을 앞서나갔다. 하지만 4번 홀(파4)부터 김지현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박인비가 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흔들렸고, 김지현은 5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1홀 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도 버디가 추가됐고 김지현은 박인비를 상대로 2홀 앞서나갔다.

이어 11번 홀(파4)에서 박인비가 홀을 포기하며 3홀 차가 됐다. 이 때 김지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지현은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하며 2홀을 내줬고 1홀차로 다시금 승리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이에 김지현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다시금 2홀 차로 리드했고, 17번 홀까지 2홀 차 리드를 유지하며 결국 1홀 남기고 2홀 차로 승리했다.

김지현에게 2홀 차로 패배하며 8강 진출이 좌절 된 박인비는 "올 시즌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퍼트가 나왔다"고 하며 "사흘 동안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고, 샷 감도 좋았기 때문에 한국와서 자신감을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A급 플레이를 하지 못해 아쉽다. 역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대회는 박인비의 또다른 터닝 포인트가 됐다.

박인비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 행복했다"고 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돌아가면 4개의 메이저대회가 남았다. 다음주에 휴식 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할 생각이다. 좋은 에너지를 받은 만큼 앞으로 미국에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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