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은 24일 경기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 서 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치러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약 6.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로 출발한 강경남은 14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 홀에서 1타를 줄였다.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강경남은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뛰어올랐고,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8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고, 약 3.5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어 앞서 경기를 마친 박은신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당시 혈기 왕성한 모습으로 악동, 풍운아, 게으른 천재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던 강경남은 2013년까지 통산 9승을 기록한 후 시즌 군에 입대했다.
2016년 복귀해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하며 우승과 연은 닿지 않았지만, 결혼을 하며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되면서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던 2017년 카이도 남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에 성공했고, 코리안투어 사상 8번째 개인통산 10승 달성자가 됐다.
10승 달성 후 올해까지 KPGA투어와 JGTO를 병행하는 강경남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11승에 도전한다.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친 강경남은 "최근 샷이 워낙 좋아 샷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고 하며 "퍼트가 잘 됐다가 안됐다가 하는데, 남은 대회 기간동안 퍼트만 잘 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2라운드까지의 스코어에 만족하고 무엇보다 1, 2라운드 동안 안정적으로 경기를 한 것이 가장 기분 좋다"고 했다.
'게으른 천재' 라는 별명을 벗고, 데뷔 이래 가장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는 강경남은 "정말 피나도록 열심히했다. 체력관리를 비롯해 샷과 퍼트 연습 모두 완벽하게 했다. 샷에 있어서는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는데, 퍼트는 좀 아쉽다. 샷과 퍼트 연습량을 3대 7정도로했는데도 퍼트가 말썽이다"라고 웃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종종 퍼트 실수가 나와 흐름이 끊긴다"고 이야기했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퍼트에도 불구하고 선두권으로 뛰어올라 통산 11승에 도전중인 강경남은 "퍼트만 잘 가다듬으면 될 것 같다. 퍼트 연습에 집중할 것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오후조 선수들이 경기 중인 가운데, 1라운드 선두로 출발한 김태훈이 6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로 경기중이다. 이수민은 전반 3번 홀(파3)부터 6번 홀(파4)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기록하며 5타를 줄였고, 중간합계 7언더파로 질주하고 있다.
[이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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