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중인 켑카 "출발이 좋아"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6-14 13:17
세계 랭킹 1위이자 '메이저 킹' 브룩스 켑카(미국)가 대기록을 향해 순항중이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 7064야드)에서 제119회 US오픈이 막을 올렸다.
지난 1895년에 창설된 US오픈은 올해로 119회째를 맞았다. 올해 이 대회에서는 대기록 작성이 진행중인데, 주인공은 브룩스 켑카다.

켑카는 2017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를 달성할 당시 최종합계 16언더파로 당시 117년 역사상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역대 7번째 2연패 달성자가 됐다.

올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도 2연패를 달성하며 메이저 킹의 면모를 과시한 켑카는 기세를 이어 US오픈 3연패에 도전한다.
US오픈의 경우 3연패 달성 기록이 있다. 지난 1903년부터 1905년까지 3년 연속 제패에 성공한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3연패 달성에 성공한 선수는 앤더슨이 유일하다.

113년 간 쓰여지지 않던 대기록을 '메이저킹' 켑카가 도전하고 있다.

PGA투어 6승 중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 중인 켑카는 올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자 타이거 우즈(미국)에 1타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하는 등 최근 출전한 8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11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켑카는 3연패 도전 무대인 US오픈 1라운드에서도 순항했다.

14일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평균 드라이버 샷은 304.5야드였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50%로 나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린 적중률도 66.67%로 어렵기로 악명높은 코스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켑카의 출발은 좋았다. 1번 홀과 3번 홀(이상 파4), 5번 홀(파3)과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4언더파로 질주했다. 하지만 8번 홀(파4)에서 티 샷과 세컨드 샷이 페어웨이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며 결국 보기가 됐다.

이어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13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가 됐고, 17번 홀(파3)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또 다시 보기로 이어졌다.

전반 홀 질주에 비해 후반 홀에 들어 타수를 잃으며 2언더파로 출발했지만, 단독 선두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4타 차로 우승 가시권에서 출발하는 데 성공했다.

켑카는 "페어웨이를 놓치면 전쟁과도 같다. 또한 그린을 놓쳐도 힘들다"고 하며 "오늘 결과에 매우 만족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2타 정도를 더 줄이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지만 경기 후반부를 생각하면 이 스코어로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33위로 출발하고도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한 켑카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메이저 킹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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