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전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김한별은 현재까지 9개 대회에 출전해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만큼 김한별은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에서 1위(232P)를 달리며 신인왕부문 선두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는 각각 22위(1,388P)와 28위(88,482,874원)이며, 세 부문 모두 신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다.
김한별은 “출전하는 매 대회 설렜고 특별했다.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경기할 때는 전율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팬 분들이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할 때는 ‘나도 이제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됐구나’라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 해지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한별은 드라이버 샷, 롱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본인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퍼트를 포함한 쇼트게임에 약해 그린 위에서 고전할 때가 종종 있었다고 했다.
KPGA 코리안투어 평균 버디율 부문에서 21.667%로 2위에 올라있기도 한 김한별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버디 찬스는 많이 찾아오곤 했다”라며 “하지만 마무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 한 번에 확 무너져 버리기도 했다”라고 자평했다.
김한별은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종료 후 며칠 간의 휴식을 마친 뒤 바로 맹훈련에 돌입했다. 폭염 속에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이번 시즌 그가 세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김한별은 “약점으로 나타난 그린 주변 플레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과 전체적인 샷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화를 참지 못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때도 있었다.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이 부분도 고쳐 나가고 있다”라며 “올 시즌 꼭 KPGA 명출상(신인상) 수상과 첫 승을 하고싶다. 두 가지의 꿈이 투어 생활을 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회사로 출근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초반에는 정신도 없었고 모든 것이 다 신기했다.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신입사원의 기분을 알 것 같다.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웃은 뒤 “그래도 선배 선수들이 투어에 적응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셨고 옆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이 점들을 잘 활용해 내 것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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