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에 박성현-고진영...무명 돌풍 잠재울까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8-03 13:02
박성현과 고진영이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 톱10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 6585야드)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가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메이저 대회 시즌 3승째 도전에 나섰고, 세계 랭킹 2위 박성현이 메이저 대회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섰다.

고진영의 경우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자리했고, 지난주 막을 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메이저 우승이자 시즌 3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할 경우 세계 랭킹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메이저 시즌 3승을 기록한 박인비에 이어 6년 만에 메이저 시즌 3승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된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후 매년 메이저 대회에서 1승씩을 기록해왔다. 올해의 경우 시즌 2승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까지 아직 메이저 우승 소식이 없다.

더욱이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경쟁에서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 온 상태다.

두 선수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역시 메이저 우승컵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성현은 2라운드까지 7언더파 공동 4위, 고진영은 2라운드까지 6언더파 공동 9위다.

대회 2라운드까지 결과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독주하고 있는데, 부하이는 단독 2위와 3타 차로 반환점을 돌았다.

부하이의 경우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11년 차로 베테랑 선수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유럽여자프로골프(LET)로 무대를 옮겨 활동하며 3승을 거뒀지만 아직 LPGA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다.

LPGA투어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은 지난 2017년 손베리 클래식에서 기록한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부하이를 3타 차로 추격하고 있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 역시 골프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선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는 히나코는 지난 5월 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고, 7월 시세이도 아네사 레이디스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거뒀다.

히나코의 경우 이번 대회가 해외 첫 무대인데, 첫 출전 답지 않은 경기 운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무명돌풍이 거센 가운데 박성현은 선두와 5타 차, 고진영은 선두와 6타 차로 3라운드 무빙데이를 맞는다.

박성현은 추격자 입장이 편하다고 이야기한다. 2라운드를 마치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는 만큼, 타수 차이가 크지 않다면 중간에 있는 편이 확실히 부담감이 덜하다"고 하며 "3, 4라운드에 날씨가 중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기회가 왔다. 메이저 시즌 3승이라는 대기록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하며 "모든 샷을 소중히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이정은이 5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김인경은 4언더파 공동 18위, 김효주와 이정은은 3언더파 공동 23위 등이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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