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퀸' 고진영-'KLPGA 퀸' 최혜진, 제주서 격돌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8-07 06:30
고진영과 최혜진. 사진=마니아리포트DB
고진영과 최혜진. 사진=마니아리포트DB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휩쓴 고진영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휩쓴 최혜진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8월 9일(금)부터 사흘간 제주시에 위치한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666야드)에서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막을 올린다.
KLPGA투어 선수들은 지난 3주 간 휴식기를 마치고 하반기 첫 대회에 나서며, LPGA투어 선수들은 지난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을 마치고 곧바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다. 지난 2주 간 메이저 우승 경쟁에 나서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브리티시 오픈에서 3위를 차지한 고진영은 2017년 이 대회 우승자로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고진영은 올 시즌 메이저 2승 포함 시즌 3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 퀸으로 거듭났는데, 강행군 속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것이 관건이다.

고진영은 "이 대회는 늘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한다"고 하며 "특히 제주 도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기대되는 만큼, 대회 시작이 기다려진다"고 하며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참가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에 맞서 이번 시즌 KLPGA투어 퀸 최혜진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KLPGA투어에 전념하며 상반기에만 4승을 수확한 최혜진은 고진영과 함께 브리티시 오픈을 마치고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최혜진은 "쉴 새 없이 대회를 참가해서 컨디션 염려가 됐었지만, 다행히 감이 나쁘지 않아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상반기를 잘 마무리했다.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대회인 만큼 잘 해내고 싶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려고 한다"고 하며 "대회가 열리는 오라CC에서 아마추어 시절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새로운 마음과 경험을 토대로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LPGA투어 19승에 빛나는 박인비가 KLPGA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KLPGA투어 첫 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기세를 몰아 스폰서사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는 개최 연도부터 매년 함께해온 대회이기에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이 가는 대회이다"라고 하며 "제주도민, 제주도 골프 꿈나무들과 소통하며 함께할 수 있는 대회임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스폰서인 제주 삼다수가 주최하는 대회기 때문에 제주도민 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KLPGA투어 대세 선수들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하반기 첫 우승 사냥에 합류한다. KLPGA 상반기에만 2승씩을 기록한 조정민과 이다연을 비롯하여 신인 신분으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조아연과 이승연은 시즌 2승째 사냥에 나서는 동시에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이어갈 전망이다.

이어 올 시즌 주춤하고 있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프 오지현이 타이틀 방어와 함께 분위기 쇄신에 도전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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